초등학교 교사인 정지나(35세)씨는 작년 여름 둘째를 출산한 이후 눈가와 광대뼈 주변에 기미가 까맣게 돋아 매우 속상하다. 그다지 화장에 신경쓰지 않을 만큼 흰 피부를 자랑하던 그녀였지만 두 아이를 낳으면서 생긴 기미는 피할 도리가 없었던 것. 친구들을 만나‘너도 세월은 비껴갈 수 없는 모양’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노화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고 한다. 이렇듯 30대 여성의 피부 고민은 잔주름과 기미에 집중된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겪은 여성이라면 갑자기 늘어난 기미 때문에 깜짝 놀란 일이 많을 것이다.
기미는 얼굴 피부에 좌우 대칭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되는 질환이다. 주 원인은 자외선이지만 임신, 유전, 여성호르몬, 내분비질환,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주로 30대 여성의 양쪽 눈 밑이나 광대뼈 주위, 볼, 이마, 턱, 코, 윗입술에 잘 나타나고 나이 들수록 더 짙어진다. 기미는 일단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는데다 외출, 레저 등의 야외 활동시 어쩔 수 없이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더욱 짙어지고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 기미에 효과 두드러진, 강한 TCA 필링
그동안 기미를 없애기 위해 피부과 치료를 받으려 해도 한 가지 시술만으로 단시간 내 해결하기가 힘들어 많은 여성들이 선뜻 치료를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 소개된 화학박피를 이용한 기미 치료인 ‘강한 TCA 필링’는 비교적 단시간내 효과를 보이는 피부과 시술이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그동안 기미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병행하여 반복적으로 6개월 이상 치료해야 했던 것에 비해, 강한 TCA 필링은 기미의 깊이에 따라 약하게 혹은 강하게 농도를 조정하여 사용함으로써 효과도 높고 치료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TCA(Trichloroacetic- Acid) 필링이란 원래 화학박피술의 일종으로 침투되는 깊이에 따라 표피성 박피, 중간 강한 박피, 심부 박피 등이 있다. 최근 새로 개발된 TCA 필링은 기존의 TCA의 단점을 보강하고 부작용을 줄이며 색소 침착을 해결하는 효과는 높인 것이다.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작용이 있는 TCA 용액을 기미의 깊이에 따라 농도를 적절히 조절하여 피부를 벗겨내는데 시술 후 몰라보게 피부 표피가 매끈해지며 때가 낀 듯 얼룩졌던 피부색이 균일하게 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기미 뿐 아니라 표피 아래 진피층에 침착된 작은 흑자까지도 제거할 수 있다.
# 수술의 강도 조절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안 줄 수도
비교적 기미가 옅은 환자, 기미가 다소 짙지만 학업, 직장 등 일상생활에 불편없이 치료를 받고 싶은 환자들은 '강한 TCA 필링’을 약하게 적용하면 된다. 시술 후 바로 미백관리를 병행 실시하여 바로 다음날 학교와 직장에 복귀하는데 지장이 없다. 대신 약 2주 간격으로 5~8번 치료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소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효과를 보고 싶은 기미 환자들은 ‘강한 TCA 필링’을 강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시술 후 얼굴에 풀을 바른 것처럼 뻣뻣한 갈색 내지 검은 각질이 생기는데 이 각질이 떨어지는 일주일까지는 외출이 힘들다. 방학이나 휴가 기간을 이용하고 싶은 직장인이나 주부들 등 1주일 정도 불편을 참을 수 있는 여건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절하다. 강한 TCA 필링으로 기미, 주근깨, 거뭇한 여드름 자국, 검버섯 까지도 치료가 된다. 다소 농도가 강하기 때문에 약 3주 간격으로 2~3회 시술받을 수 있다.
시술 후 24시간 동안은 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24시간 이후부터 물로 세안하고 매일 진정크림을 얼굴에 발라야 한다. 6주까지는 자외선 차단제와 아이크림 등을 반드시 발라주고 자외선 노출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화학적 박피술이기에 숙련된 전문의의 정확한 시술과 판단이 요구되며 반드시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시술 후 처치가 올바르지 못할 경우 피부화상 또는 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1644-9007, www.kangsk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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