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 남았다 다시 시작이다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사진)이 내년에도 로키산맥에서 뛴다.

로키스 구단 홈페이지와 AP 통신은 3일(한국시간) 로키스 구단이 김병현에 대해 연봉 250만 달러(약 24억원)의 옵션을 행사, 내년에도 팀에 남기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김병현은 올 1월 로키스와 연봉 125만 달러, 2007년 바이아웃(재계약에 실패했을 경우 구단으로부터 받는 위약금) 옵션 25만 달러 등 총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때 다음 시즌에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을 경우에는 기본 연봉을 250만 달러로 인상하기로 합의했었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간 1000만 달러에 계약했던 김병현은 2005년(657만5000달러), 2004년(342만5000달러), 2003년(325만 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

김병현은 올 시즌 1999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선발 등판 횟수(27회)와 한 시즌 최다 투구 이닝(155이닝)을 기록하며 8승12패, 평균자책점 5.57로 시즌을 마쳤다.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연봉 120만 달러에 내년 시즌 계약을 마친 서재응에 이어 김병현도 재계약을 마침에 따라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자유계약선수(FA) 등록 마감일(11월 12일)을 열흘 가까이 남긴 상태에서 일찌감치 FA를 선언한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과도 협상 창구를 열었다.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다소 인상된 연봉으로 소속팀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최희섭(레드삭스)과 김선우(전 신시내티 레즈) 등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거나 자유계약을 선언한 선수들은 당장 새 팀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다.

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