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반칙왕' 오노 한국 온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한국 팬들에게 '오노스럽다'는 말을 유행시킨 미국 쇼트트랙 간판스타 아폴로 안톤 오노(21)가 한국에 온다. 대한빙상연맹 이치상 사무국장은 29일 "오는 11월 28일 전주에서 개막하는 2003 세계빙상연맹(ISU) 월드컵 3차대회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팀 출전선수 명단에 오노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주 3차대회에 오노를 비롯해 러스티 스미스.샤니 데이비스.마이클 코리먼.데릭 그레이 등을 예비출전선수 명단에 올렸다.

일본계 미국 선수인 오노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남자 1천5백m에서 김동성에게 뒤져 2위로 골인했으나 호주 주심이 김동성의 실격을 선언,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오노는 김동성을 추월하려다 실패하자 허리를 펴고 손을 들어 올리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실격을 유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뻔뻔스러운 행동을 두고 '오노스럽다'는 신조어까지 생겼고, 지난해 한.일 월드컵 미국전에서 안정환이 골을 넣은 후 이천수와 오노의 동작을 흉내내는 골 뒤풀이로 화제를 모았다.

한편 오노는 지난 27일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 2차대회 남자부 3천m 결선에서도 안현수에게 교묘한 반칙을 시도하다 실격당하는 모습이 사진에 잡혀 '반칙왕'이라는 오명도 얻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