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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키스는 싫어"

중앙일보

입력

전지현(22)이 한 남자와의 키스를 거부했다.

지난 달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의 마운틴 라이포트에서 올림푸스 CF 2차 촬영을 했던 전지현은 콘티에 남자 파트너와 키스 신이 있자 촬영장에서 "키스 신을 찍기 싫다"고 직접 거절했다. 전지현은 남자 모델이 무안하지 않도록 애교 섞인 목소리로 차은택 CF감독과 조선희 사진작가에게 "찍기 싫다"는 의사를 밝혔고, 결국 두 사람은 키스하는 듯한 이미지 연출에 그쳤다.

그러나 키스 이미지 연출 장면조차 CF에는 삽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터넷 쇼핑몰에서 방송 중인 30초 분량의 CF에는 이 장면이 삭제돼 있다. 단지 남자가 전지현 쪽으로 살짝 얼굴을 돌리는 선에 그친다. TV CF는 11월 초부터 방송될 예정.

전지현에게 키스를 거부당한 불운의 남자는 그룹 태사자 출신의 신인 연기자 박준석(24). 스카이 뮤직폰 CF에서 벽에 기대 서 있는 여자 모델에게 다가가 음악을 함께 듣던 바로 그 주인공으로, 현재 KBS 2TV 주말극 <진주 목걸이>에 뮤지컬 배우로 출연 중이다.

이번 CF의 콘티에서 두 사람은 다정한 분위기의 겨울 연인으로 등장한다.

CF는 전지현이 우편함을 열어 배달된 올림푸스 카메라를 꺼내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해발 1500m의 스키장에서 함께 눈사람을 만들고, 차가 눈에 빠지자 삽질을 하는 모습, 얼음집에서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전지현과 박준석의 입술 키스와 볼 키스는 얼음집에서 이뤄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지현이 거부해 이뤄지지 않았다. 전지현의 거부 의사에 박준석은 쑥스러워했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스태프는 "지현 씨가 다행히 애교 있게 '키스 신은 찍기 싫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특별히 분위기가 나빠지지는 않았다. 지현 씨가 메인 모델이기 때문에 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 이미지 연출로도 가능한 장면이어서 선뜻 동의했다. CF 촬영 때는 콘티가 수정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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