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계’ 때아닌 특수...수험생 최고 인기선물 부상

중앙일보

입력

수능을 20여 일 앞두고 논란에 휩싸인 ‘수능시계’가 최근 때아닌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수능시계의 고사장 반입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수능시계’를 수험 필수품으로 구비하려는 수험생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시각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의 고사장 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수능시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수능 시계'는 스톱워치, 알람, 계산기능 등을 모두 없애고 수능시험 시간대별 현재 시각과 남은 시간만 표시하는 기능이 장착돼 있다. 따라서 언어 외국어 등 긴 지문과 함께 출제되는 영역에서 효과적인 시간 안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 (www.gmarket.co.kr)의 경우 ‘수능시계’(19,500원)가 하루 평균 160여 개가 팔리고 있다.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후 한 달 반 만에 7천여 개 판매된 셈이다. 특이한 점은 ‘수능시계’ 반입 논란이 일자마자 판매량이 배로 늘었다는 것. G마켓에 따르면 반입 논란이 불거진 10월 3째주 들어 수능시계 판매량이 전주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수능시계'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와 선후배 학생들 사이에서 합격기원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한 달 만에 인기 베스트상품에도 올랐다.
수능시계 특수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고시장 안으로 반입이 안되더라도 실전 대비 훈련을 위해 구비하려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며 "수험생 주변에서도 엿,찹쌀떡 일색인 수능선물 대신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판매량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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