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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외곽 라데팡스 광장에 한국 조각가 작품 영구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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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전시 작품 옆에 선 임동락 교수.

조각가 임동락(54) 동아대 교수의 작품 한 점이 25일 프랑스 파리 외곽의 신도시 라데팡스 광장에 영구 설치됐다. 칼더.세자르.미로 등 유명 미술가의 작품 60여 점이 영구 설치돼 있는 라데팡스에 한국 작가의 작품이 설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작가로서는 일본 조각가 미야와키에 이어 두번째다.

임 교수는 6월 7일부터 9월 4일까지 라데팡스 신 개선문(그랑드 아르슈) 광장과 실내 전시장에서 동시에 작품 전시회를 연 바 있다. 전시회는 한불 수교 12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임 교수는 이 광장에 7m 크기의 거대한 조형물 7점을 설치해 전시공간과 잘 어울리는 작품들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 교수가 기증한 '성장(Croissance)'이란 제목의 작품은 알과 새싹을 스테인리스와 브론즈로 형상화한 높이 5m, 무게 1t의 조형물.

그는 "전시회를 다녀간 많은 사람들이 특히 이 작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해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임 교수의 작품은 프랙탈(Fractal) 이론을 조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프랙탈은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말한다.

이날 기증식에는 주철기 주불 대사와 라데팡스 설비 관리당국 EPAD의 베르나르 블레드 사장 등 양국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파리=박경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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