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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주 표적은 MS 윈도" 매킨토시 인기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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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는 물론 스팸메일과 각종 스파이웨어(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하도록 비밀리에 다운로드 되는 광고용 프로그램), 팝업광고 등이 넘쳐나면서 바이러스 등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애플사의 '매킨토시'컴퓨터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운영체제가 윈도와는 다른 매킨토시에서는 '트로이 목마'등 대부분의 기존 바이러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각종 퇴치 프로그램.패치를 계속 가동시킬 필요가 없다.

매킨토시 컴퓨터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컴퓨터보다 기능상 훨씬 뛰어나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보다는 해커나 광고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컴퓨터 시장의 절대 다수인 윈도를 표적으로 삼아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이제 와 얼마 안되는 매킨토시 사용자를 겨냥해 많은 시간.노력을 들여 별도의 바이러스나 프로그램을 제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매킨토시로서는 시장 점유율이 낮다는 게 오히려 강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도 이러한 부분 때문에 매킨토시 컴퓨터를 많이 구입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점유율이 낮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되는 새로운 마케팅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의 문제점을 모두 보완한 새로운 버전(롱혼)의 보급은 2006년에나 가능해 그 사이 매킨토시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러스퇴치 프로그램 제작사인 시만텍의 빌 로젠크란츠 이사는 "매킨토시의 경우 윈도와는 달리 시스템프로그램(OSX)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해놓아 지금까지 시스템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없는 상태이며 팝업.스팸메일 방지 프로그램도 모두 내장돼 있어 안전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밝혔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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