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통합 시기싸고 이견/25일 춘천집회 연기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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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통합 등록문제 논의소위 구성 합의/야통합 15인 기구 2차회담
평민ㆍ민주당 및 재야대표로 구성된 야권통합 15인 협의기구는 17일 여의도 공동사무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통합시기ㆍ방법 등을 논의했으나 평민ㆍ민주당간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진통을 겪었다.
이날 회의는 그러나 통합에 앞서 통합등록절차에 대한 법정문제를 사전검토하기 위한 소위를 구성키로 하고 박종화(통추) 허경만(평민) 노무현(민주)씨를 소위위원으로 위촉했다.
회의는 또 지난 14일 3자 간사회의에서 합의한 25일 예정의 춘천집회는 15인 협의기구에서 통합에 관한 구체적 합의사항이 나온 이후로 연기키로 합의해 8월중 순회집회는 사실상 없게 됐다.
회의는 이밖에 15인 협의기구가 통합등록에 필요한 사항을 협의토록 하고 존속기간은 통합등록시까지로 의견을 모았다.
평민당측의 합당등록시기 확정주장과 민주당측의 선협상 후통합 원칙으로 고함이 오가는 속에 정회소동까지 벌인 이날 회의는 특히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거취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평민당측은 김총재가 통합신당 대표를 양보키로 공언한 이상 지도체제문제를 거론치 말자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측이 등록에 앞서 지도체제 지분문제 등을 완전합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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