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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아파트ㆍ군부대등 10곳 이전/남산 제모습 되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소나무숲 조성ㆍ동물 방사/일부 건물 도서관으로 활용/군부대 자리엔 남산골 재현/네곳에 생태 학습로 만들어/93년까지
훼손이 거듭돼온 서울의 남산에서 안기부ㆍ군부대ㆍ외국인아파트ㆍ남산맨션아파트 등 10가지 시설이 단계적으로 이전,남산을 시민공원으로 되살린다.
서울시는 17일 국민적 공원인 남산을 회생시켜 제대로 된 녹지및 문화ㆍ체육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한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계획」안을 마련,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관계기사13면>
고건서울시장은 보고에서 남산공원구역내에 있으면서 경관을 차단하거나 훼손시키고 있는 시설들을 93까지 이전시켜 공원기능을 회복시키고 그중 일부 건물은 도서관ㆍ전시관 등 공공문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전되는 시설은 주공의 외국인 임대아파트및 임대주택ㆍ남산맨션아파트ㆍ안기부ㆍ미군통신대ㆍ미군 종교휴양소와 이미 이전계획이 확정된 군부대및 국악고등학교등 10곳이며 그중 미군시설 2곳은 96년까지 이전된다.
이들 시설이 들어서 있는 땅은 9만5천평에 이르며 남산공원 전체면적 90만평의 10%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을 자연생태교육장및 체육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건물소유기관과 대토제공문제등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특히 군부대가 이전한 자리에는 민속마을 「남산골」을 재현시킬 예정이다.
시는 이와함께 남산 전체가 소나무 위주의 산이 되도록 도별 소나무 수목원을 조성하고 동물도 방사,생태계를 보전하는 한편 다양한 생태환경을 연결한 「생태학습로」를 중심부 4곳에 만들기로 했다.
또 힐튼호텔∼타워호텔∼신당동을 잇는 서울성곽을 따라 6㎞의 「역사탐방로」도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현재 남대문쪽 뿐인 시민들의 보행접근로를 다원화해 필동ㆍ장충동ㆍ한남동ㆍ용산동ㆍ남대문로 등 5개의 길을 개설,시민들이 쉽게 남산을 오를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남산공원구역 인근의 녹지대가 잠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주변지역의 고층건물을 증폭ㆍ신축을 적극 규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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