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 들어 수도권 집값 55%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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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1990년대 초 분당.일산 신도시 건설 이후 집값이 안정됐던 것과 달리 노무현 정부 들어선 신도시 개발로 인근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년 2월 말부터 올해 10월 현재까지 45개월 동안 서울.인천.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54.5% 올랐다.

지역별로는 판교신도시의 개발로 분당이 102.9%나 오르며 수도권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의 가격 상승률이 서울 강남구(91.2%), 서초구(77.1%), 송파구(84.6%) 보다도 높은 것은 판교신도시 덕을 봤기 때문이라고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또 판교 영향권인 용인시도 87.7% 상승했다. 특히 판교와 가까운 용인 성복동.신봉동.상현동 등은 이 기간 가격이 99% 이상 뛰었다.

파주 운정신도시 내에 있던 기존 아파트값도 신도시 개발 재료로 평균 96.8% 상승했다. 파주 교하읍 현대 2차 55평형의 경우 2003년 2월 당시 평균 2억40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6억2000만원으로 3억8000만원(157.9%)이나 뛰었다.

파주신도시는 건설교통부가 규모를 늘리는 신도시로 지정할 가능성이 커 기존 아파트 가격은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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