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아시아로 의료관광'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40여 기업체가 직원들이 아시아에서 의료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보험업체와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PTI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플로리다주 보카 러턴에 있는 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 그룹 프로그램스와 계약을 통해 직원들이 인도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이 계약을 맺은 것은 이들 국가의 의료비가 미국보다 80% 이상 저렴하기 때문.

이와 관련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의료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의료관광에 대한 매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6%가 의료비로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또 현재 북미와 유럽에서 15만명이 의료관광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국의 병원을 주선해 주는 업체인 글로벌초이스 헬스케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5만달러가 소요되는 혈관형성 수술 비용이 인도 모할리에서는 6000달러면 충분하다.

외과수술의 경우 특히 아폴로병원 체인이 있는 인도나 범룽랏 병원이 있는 태국 등이 인기가 높고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방콕의 범룽랏 병원은 공항에서부터 병원까지 리무진을 제공하는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 지금까지 150개국에서 40만명의 환자들을 끌어들였다.

환자가 병원에 들어선 직후 17분만에 의사와 만날 수 있는 이 병원은 외래환자의 수용 설비를 하루 6000명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여행사인 애버커스 인터내셔널은 2012년이면 아시아에 대한 의료관광 시장 규모가 44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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