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발기부전 치료제인 동아제약의 '자이데나'가 중동에 진출합니다. 동아제약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SCP라는 제약회사에 3000만 달러어치의 자이데나를 수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이데나의 중동 진출이 눈길을 끄는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중동 지역은 전 세계에서 발기부전 치료제가 가장 치열하게 판매 경쟁을 벌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들 국가에선 일부다처제가 허용돼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어느 시장보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사용 빈도가 높은 지역이랍니다. 실제 한 다국적 제약사가 중동 국가의 1인당 국민소득에 따른 발기부전 치료제의 1인당 사용량을 조사했더니 같은 국민 소득대의 다른 나라에 비해 세 배 정도 많았답니다.
동아제약 측은 자이데나가 별다른 부작용 없이 출시 6개월 만에 판매량 기준으로 20%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만큼 약효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자이데나는 중동에서 '짇-드나'로 발음되는데, 아랍어로 '좀 더 줘(give me more)'라는 의미랍니다. 중동 소비자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상표죠. 앞으로 중동 소비자들이 동아제약에 자아데나를 "좀 더 줘"라고 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