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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혈을알면나도한의사] 오십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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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계절이 왔다.

날이 추워지면 풍한(風寒)의 사기(邪氣)가 기혈(氣血)을 막아 관절통이 심해진다. 동의보감에 '통증은 기운이 소통되지 않아 생긴다'고 했듯 날이 추워 몸을 웅크리니 기혈이 제대로 순환될 리 없다.

어깨 통증도 예외는 아니다. 나이 오십을 전후해 생기는 오십견의 경우 동의보감에는 "50살이 되면 간기(肝氣)가 쇠약해지고, 간엽(肝葉)이 엷어지며, 담즙도 줄어 눈이 침침해진다"고 했다. 오십을 넘으면 간기능이 떨어지면서 간혈이 부족해진다. 나무 뿌리는 살아있지만 가지가 말라 팔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때 노안과 같이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밤에 통증이 심해 돌아눕기가 힘들고, 관절에선 소리가 난다. 따라서 삐걱거리는 문짝에 기름을 치듯 관절에도 영양을 줘야 한다.

오십견을 앓고 있다면 겨울이 오기 전에 관절을 따뜻하게 아껴 주면서 기름칠을 한 번씩 해 주자. 풍한사를 흩어주고 기혈 순환을 도와야 한다. 어깨를 따뜻하게 하는 것 외에 적당한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호일침 자극요법=7-D가 혈자리다. 어깨 가운데에 통증이 있으면서 환절기만 되면 맑은 콧물이 나는 사람은 이곳을 자극해보자. 노화로 인한 어깨 통증에는 9-E가 좋은 혈자리다. 어깨가 뻑뻑하고, 소리가 난다면 이 부위를 수시로 눌러준다.

▶생활요법=따뜻한 곳에서 살짝 땀을 내 찬바람을 몰아낸다. 너무 많이 땀을 내면 몸 안의 진액까지 빠져나가므로 적당히 땀을 낸다. 땀을 낸 뒤엔 반드시 옷을 갈아입어 다시 찬기운이 몸에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호일침한의원 김광호 원장 www.hoilch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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