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베트남으로 가자" 25일 주상복합·타이어공장 기공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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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중국에 이어 베트남을 글로벌 경영의 두번째 기지로 삼아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금호아시아나는 25일 베트남 호치민시와 인근 빈증성에서 주상복합단지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 및 타이어 공장 기공식을 잇따라 연다. 기공식에는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 및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다.

호치민 최대 번화가인 '사이공 스퀘어'에 들어설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4124평 대지에 21층의 호텔 및 오피스텔, 32층 아파트 등 3개 동 건물로, 2009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억6000만 달러(2500억원). 금호건설이 1984년 중동에서 철수한 뒤 22년 만에 재개하는 해외 건설 사업이다. 기공식에는 응우웬 딴 중 베트남 총리, 김의기 주 베트남 대사 등 두 나라 정부.업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다. 박 회장은 미리 발표한 축사에서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한국의 베트남 진출을 상징하고 한.베트남 상호 협력에 기여하는 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빈증성 미푹 공업단지에서 기공식을 하는 금호타이어 공장은 9만5000여평 부지에 1억5500만 달러(1500억원)가 투입돼 2008년 상반기 완공된다. 중국 난징(南京).톈진(天津).창춘(長春) 공장에 이어 금호타이어의 네번째 해외 생산기지가 된다. 연 315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해 동남아.미주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의 베트남 사업은 대우건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하노이 대우호텔 소유권과 하노이 신도시 개발 사업권을 가져 오기 때문이다

호치민=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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