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테스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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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닥터 브랜트(Dr.Brandt)
옷은 한 번 몸에 걸쳐보는 것으로 나와의 궁합을 가늠할 수 있지만 화장품은 그렇지 않다. 잠깐의 테스트로는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힘든 독자들을 위해 중앙일보 프리미엄 뷰티 테스터들이 나섰다. 첫 번째 대상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는 닥터 브랜트. 3주간 사용하며 요모조모 따져보고 평가를 내렸다.

◇사용 제품
= ▶닥터 브랜트 크리즈 릴리즈 위드 가바 콤플렉스 눈·이마·입 주변의 표정 주름과 미세한 선을 관리해주는 제품. 토너 다음 단계에 눈가와 입가 등 잔주름과 표정주름이 신경 쓰이는 곳에 발라준다. ▶마이크로 더마브레이션 인 어 자아 피부결을 매끄럽게 하고 칙칙한 피부색에서 본래 화사한 피부톤을 찾도록 도와준다. 젖은 얼굴에 부드럽게 마사지하고(눈 주위는 피한다), 1분 후 깨끗이 물로 닦아낸다.

# "바른 다음날 화장이 달라져요"
김현주(33세·피부 타입-T존은 지성, U존은 민감성으로 뾰루지가 잘 난다)
기존 안티 에이징 제품에는 유분기가 많아 뾰루지가 자주 나곤 했는데 가바 콤플렉스는 마무리 감이 매트해서 좋았다. 처음 바르자마자 피부에 얇은 막을 입힌 것처럼 보송보송하고 특히 눈 밑의 잔주름이 눈에 띄게 옅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사용할 때 화~한 느낌과 함께 눈 꼬리 부분이 약간 붉어지면서 가려웠는데, 10분 정도 지나니 가라앉았다. 극소량을 사용하라고 되어있는데, 발랐던 양이 좀 많았던 듯. 2주 쯤 지나자 만나는 사람들에게 피부 좋아졌다는 인사처럼 심심찮게 들었다.

마이크로 더마브레이션 인 어 자아 역시 처음엔 화~한 느낌이 들었다. 설명서에 따라 10분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헹궈냈더니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가운 느낌은 사라졌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은 후 확인하니 피부 각질이 그대로였다. 하지만 다음날 피부 화장을 하고 난 뒤 이 제품의 진가를 확인했다. '화장이 잘 먹는다'는 말이 실감날 만큼 파운데이션이 곱게 발라졌다. 평소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면 어김없이 트러블이 생기곤 했는 데 마치 내 피부를 위한 맞춤 화장품처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 "잔주름·건조함 많이 줄었어요"
김진희(35세, 피부타입-T존 지성, U존 건성)
뚜렷한 이목구비 탓에 좀 꾸미고 나가면 애엄마로는 보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여자나이 30대 중반, 건조한 피부와 잔주름·각질·잡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화장 후 더욱 두드러지는 잔주름과 자주 뜨는 화장 때문에 요즘은 립글로스와 마스카라로 모든 화장을 끝내는 일이 많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제품을 사용한 후에 내 피부는 '껍질을 벗긴 삶은 달걀'로 통한다. 세안 후 토너만 바른 상태에서 눈가, 양 미간, 입가 팔자주름 등에 곱게 펴 발랐더니, 마치 얼음 찜질을 하고 있는 듯 시원해지는 것이 너무 특이했다. 피부가 좋아지니 거울을 봐도 기분이 좋다. 타고난 피부보다 내 피부와 잘 맞는 제품으로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 "피곤해도 매끈한 피부 놀라워요"
김경희(41세, 피부 타입-T존은 지성, U존은 복합성)
가바 콤플렉스는 먼저 발림성에서 만족스럽다. 발랐을 때 끈적임이 없고 흡수력이 탁월하다. 약간 '화~'한 느낌이 드는데, 마무리감은 조금 매트하고 당긴다. 바른지 2주가 지난 후부터 표정주름까지는 아니지만 미세한 선이나 주름이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오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이 제품에 대한 만족감을 얻은 것은 지난 추석 연휴였다. 대만에 지인을 만나러 간 나는 제법 빡빡한 스케줄에 지쳐있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저녁 꾸준히 발라준 덕에 피부에 부기도 사라지고(피곤하면 피부가 잘 붓는다), 생기 있어 보였다.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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