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족과 함께 보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KBS-1TV는 월남전을 주제로 미군들의 잔혹한 일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준 영화 『지옥의 묵시록 (Apocalypses Now)』 (4일 밤10시20분)과 『플래툰(Platoon)』 (5일 밤 9시30분)을 연속 방송한다.
두편 모두 장렬하고 처절한 전투장면이 전편에 깔리고 필리핀 정글에서 리얼하게 월남전 광경을 재현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지옥의 묵시록』은 『대부』의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과 말론 브랜도, 로버트 듀벌 주연의 대작으로 79년 미국에서 월남전에 대한 반성이 고조되는 때에 충격적으로 상영됐었다. 월남전에 참여했다가 전쟁에 염증을 느낀 미군 대령 컬츠 (말론 브랜도)가 정글에 자신의 소왕국을 만들고 이를 제거하려는 미군과 대결하는 내용이다.
『플래툰』은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 작품으로 86년 아카데미 영화제 7개 부문을 휩쓴 명화.
오랜 기간 참혹스런 전투에 찌들어 광적인 면모를 보이는 군인들의 비극을 밀도 있게 그리고 있다.
같은 미군이면서도 냉혹하게 전투에 임하는 번스 하사와 동정심이 많은 엘리아스 하사의 대비가 월남전에 대한 양면적인 해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