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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진출 한국종합상사들에 세무조사 점차 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국기업에 대한 미연방 국세청(IRS)의 세무조사가 날로 강화되고 있어 미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연방국세청은 지난해말 대우의 미국 현지법인인 대우아메리카에 대해 법인소득세를 과소 신고했다는 사실을 들춰내고 5천만달러의 세금을 추가납부토록 요구한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의 주요 종합상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연방국세청이 외국기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년간 일본을 포함한 외국기업의 외형은 10배로 늘고 시장점유율도 높아졌으나 세금납부실적은 형편없이 낮기 때문.
미 연방국세청은 과거 닛산ㆍ마쓰다등 일본기업을 조사한 경험에 비춰 한국기업들에 대해서도 혐 의점을 두고 조사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데 아직까지 큰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
미 연방국세청 LA사무소 수석감사관인 최태출씨는 수출위주의 외형확대에만 열중해온 과거의 지사 운영방식에서 점차 탈피해 일본기업들처럼 세무회계ㆍ관세 등 지금까지 소홀히 해온 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사업에 결손을 입었을 때 모두 18년간의 세금을 보충해 주는 등 각종 세금혜택도 많은 만큼 세금계획을 잘 세워 합법적인 절세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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