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만 명 생활 속 온정 나눔

서울 등촌동 '싱글을 위한 요리 사랑 동호회' 회원들이 21일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할 반찬을 만들고 있다. 변선구 기자

#1. 22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시청사 옆 미관광장. 유금자(54).소연(53).은자(51)씨 세 자매와 금자씨의 남편 장승환(53)씨 등 일가족의 손길이 바빠지자 광장에 모인 노인들의 표정이 환해졌다. 세 자매 가족봉사단은 하남시내 저소득층 노인 70여 명에게 따뜻한 점심을 대접했다.

#2. 충남 논산시청 공무원들로 이뤄진 '소댕이 자원봉사단'은 29일 지체장애아동들이 있는 계룡 정심원을 찾아 청소.빨래를 하고, 아이들과 놀아줄 계획이다. 봉사단의 신윤무씨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솥뚜껑처럼 사랑을 베풀자는 뜻으로 솥뚜껑의 순우리말인 '소댕'에 사람을 뜻하는 '이'를 붙였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미디어 네트워크(JMN)가 한국자원봉사협의회.SBS와 공동 주최하는 제13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가 21일 시작돼 29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다. '자원봉사 네트워킹, 함께 가는 지역사회!'를 주제로 정한 올 축제는 '생활 속의 자원봉사'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열린다.

대구.경기.경남 등 7개 광역자치단체, 서울 송파구.강남구, 경기도 안산시.성남시 등 17개 기초자치단체, 포스코.한국수력원자력.삼성전기 등 기업, 강남대 사회체육학과 학생들의 '사랑의 손' 동호회, 고려수지침 안양지회 봉사단 등 민간인 단체, 그리고 개인 등 연인원 100만 명이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스스로 짠 봉사활동 계획에 따라 어려운 이웃의 고통을 함께나누고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봉사활동을 벌인다.

◆ 어떤 행사 열리나=23일 오후 4시 서울 남산 봉수터에서 대축제를 축하하는 봉화제가 열린다. 대전시는 26일 대전시청사 시민광장에서 '자원봉사대축제'를 열고, 부산시는 27~28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자원봉사 박람회'를 여는 등 지역별로 문화행사와 자원봉사 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 저명인사들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할 것을 서약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2차 서약운동도 예정돼 있다.

대축제는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한국자원봉사포럼이 주관한다. 행정자치부.교육인적자원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국가청소년위원회가 후원하며, 삼성그룹이 협찬한다. 행사 문의는 중앙일보 시민사회연구소(전화 02-751-9453~5, 홈페이지 ngo.joins.com)

권근영 기자<young@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JMN과 함께 하는 자원봉사대축제 29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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