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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축구」대 일 전 시험가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북경=본사 국제전화】『미드필드 장악으로 일본을 꺾고 서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
제1회 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의 이차만 감독은 27일 오후7시 북경 공인 구장에서 일본과 갖게되는 첫 경기를 앞두고 승리를 낙관했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첫 경기를 치르게되는 이 감독은 최순오를 플레이메이커 겸 미드필더로, 김주성 황선홍을 투톱으로, 황보관 이영진 윤덕여를 미드필더로, 스토퍼에 정용환, 스위퍼에 홍명보, 좌·우풀백에 박경훈 구상범, GK에 최인영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우고 공격에는 3-5-2, 수비에는 4-4-2로 하는 새로운 전형을 구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공격 때는 박경훈·구상범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최순호의 최전방 가담으로 공격숫자를 최대한으로 늘리고 수비 때에는 이영진의 가담으로 미드필드에서부터 철저히 차단하는 압박축구를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88년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안컵 대회 이후 1년8개월만에 격돌하게 되는 일본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3년전부터 대표팀을 맡아 전력향상을 꾀해 왔던 요코야마(횡산) 감독은 이번 기회에 한국을 꺾겠다는 굳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월드컵 지역 예선전에 출전했던 선수 중 12명만을 남기고 신인유망주로 대폭물갈이 한 일본은 다케다와 후쿠다 등 두 신인 유망주를 투톱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여 이들과 첫 대결하는 한국수비진과의 볼 다툼이 볼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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