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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설기현, 아스날전 전격 선발 출격

중앙일보

입력

'스나이퍼' 설기현(27, 레딩)이 부상 투혼을 발휘, 아스날전에 전격 선발 출격한다.

설기현의 에이전트사 (주)지쎈은 21일 "설기현이 23일 자정 마제스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오른 발목 부상으로 최근 이틀 연속 팀 훈련에 제외됐던 점을 고려하면 뜻밖의 출전이다.

설기현은 베어벡호 3기에 소집돼 지난 11일 2007 아시안컵 예선 시리아전에 풀타임 출장한 뒤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 12시간의 장거리 이동과 8시간의 시차를 무릅쓰고 3일만에 첼시전에 나서는 강행군으로 몸져 누웠다. 이 때문에 평소 좋지 않던 오른 발목 인대에 무리가 온 것.

설기현은 지난 18일 발목 통증을 호소해 팀 훈련에서 제외됐고, 정밀검사 결과 "뼈에 멍이 발견되는 등 피로 누적에 의한 부상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검사 후 부상 부위에 소염 주사를 맞았고 19일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20일에는 상태가 호전됐다.

설기현은 팀닥터가 지켜보는 가운데 큰 무리없이 오전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스티브 코펠 감독과 면담을 가져 아스날전에 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설기현은 아스날과 1년 9개월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시 울버햄튼 소속이었던 설기현은 아스날과의 FA컵 32강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팀도 0-2로 완패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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