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큼남 푸틴, 성희롱 이스라엘 대통령 놀려

중앙일보

입력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크렘린 궁에서 에후드 올메르트(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던 도중 모셰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의 성희롱 스캔들을 비아냥거린 말이 취재진의 마이크를 통해 포착됐다고 AFP통신을 인용해 동아일보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 발언 직후 올메르트 총리에게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안부 전해 달라. 그가 우리를 정말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말이 새나가자 즉각 마이크가 꺼졌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그가 10명의 여성을 다룬 방법을 우리는 모른다"고 덧붙였고 회담장에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고 이스라엘 대표단의 한 고위인사는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이에 올메르트 총리는 "내가 당신이라면 부러워하지 않겠다"고 대꾸했다는 것.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은 전 여직원 10명에게서 성폭행 및 성희롱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14일 업무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60세인 카차브 대통령은 이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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