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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IT세상] 카메라폰 화질 '장난 아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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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폰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올 1월 국내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 판매량 중 24%에 불과하던 카메라폰의 비중은 지난 9월에는 67%까지 치솟았다.

일반 휴대전화보다 카메라폰이 더 많이 팔리는 셈이다. 지난해 4월 카메라 내장형 휴대전화가 선보인지 불과 1년반만이다.

삼성전자는 올 국내 휴대전화 판매량은 모두 1천3백20만여대로 이 중 절반가량인 6백만대 이상을 카메라폰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량이 급격히 늘면서 업체간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처음 10만화소대로 시작한 국내 카메라폰은 지난해말 30만화소로 발전한 뒤 최근 1백30만화소대로 비약했다. 30만 화소대까지의 제품이 사실상 휴대 전화상에서 재현하거나 주고받는데 그치는 '놀이용'의 성격이 강했다면 1백만 화소대는 실제 인화와 편집이 가능해 '실용성'이 크게 강화됐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에 2백만 화소급까지 출시되면 디지털 카메라와도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카메라폰은 수출 효자 품목으로도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세계 카메라폰 시장은 광학 기술이 발달한 일본 업체들이 장악해왔으나 지난 2.4분기 이후 삼성전자.LG전자.팬택앤큐리텔 등 국내업체들의 제품이 호평을 받으며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삼성전자=최근 출시한 1백3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한 캠코더폰(모델명 SCH-V420)을 주력 모델로 삼고 있다. 메모리 용량을 크게 확대해 최대 2시간10분간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며 5단계 디지털 줌 기능을 채택하고 있다.

또 근접 촬영시 화질 저하를 막는 기능으로 명함이나 노트.메모지 등도 생생한 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

제품 구입시 16MB의 외장 메모리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휴대 전화 덮개가 돌아가는 방식의 회전형 폴더를 채택,디자인도 차별화했다.

지난 7월 출시한 '슬라이드 업 카메라폰(모델명:SCH-E170)'도 대표적인 모델. 가볍게 누르면 자동으로 밀려 올라가는 반자동 슬라이드 형식으로 최대 16장까지 연속 촬영이 가능하고 1백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64화음의 멜로디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 2개월만에 11만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LG전자=최근 선보인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PDA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스마트폰(모델명 LG-SC8000)이 눈에 띈다. 1백10만화소급 카메라에 캠코더 기능을 내장하고 PDA용 CPU를 장착했다. 슬라이드 업 방식의 키패드를 채택, 기존의 스마트폰보다 크기를 줄이고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출시 시기는 올 연말로 잡고 있다. 이달초 출시된 '비즈니스폰'시리즈(모델명 LG-SD220 등)도 특색있는 제품이다.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한손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로 휴대 편의성을 크게 높여 음성 통화 비중이 높은 25~35세의 직장인을 주타켓으로 하고 있다.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휴대 전화 상태를 변경할 수 있는 'GoTo'기능을 활용하면 비즈니스.프리.일반 모드 등으로 전환이 가능해 벨소리.배경화면.수신 상태 등을 자동 변경할 수 있다.

◆팬택앤큐리텔=이달초 출시한 1백30만 화소 카메라폰(모델명 PG-S5000)이 주력모델이다. 26만 컬러의 TFT-LCD창을 내부에는 물론 외부에도 설치해 폴더를 열지 않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장형 플래쉬가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할 수 있으며 20단계 줌, 9회 연속 촬영, 동영상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베스트셀러 카메라폰 'S2'는 세계 최초로 음색 상호 변환(Sound to Vision) 기술을 도입했다고 이회사는 소개했다.

◆기타=KTFT의 'KTF-E2500'은 폴더를 열지 않고도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고휘도 카메라 플래시를 내장해 어두운 곳에서도 고화질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영상 촬영.12매 연속 촬영 기능도 갖고 있다. SK텔레텍은 30분 이상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슬라이드형 카메라폰(모델명 IM-6400)을 선보였다.

문자 메시지에 동영상, 사진, 그림,배경 음악 등을 첨부할 수 있고 글자색이나 배경색을 변경하거나 여러 가지 효과를 줘 개성있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 기능을 지원한다. 모토로라는 화면창의 가로가 넓은 독특한 디자인의 '와이드 모토'에 이어 최근 최경량. 초소형 듀얼 폴더형 카메라폰인 '슬림 모토'를 출시, 스타일에 민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조민근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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