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등지에만 치우쳤던 연예인들의 해외동포 위문공연이 북방 개방분위기에 따라 사할린 동포들에게까지 확산되게 됐다.
KBS와 MBC는 각각 광복45주년 기념으로 방송사상 처음 사할린 한인동포 위문을 위한 현지 공개방송을 갖는다.
MBC-TV는 28, 29일 이틀동안 사할린의 유지 노사할린스크시 스파르타크 축구경기장에서 사할린 동포를 7천 여명 초청한 가운데 국내 가수들의 가요공연과 이산가족의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이 공연은 박상규의 사회로 하춘화·주현미·고운봉·현 철·김지애·설운도·김완선 등 국내 가수들이 대거 출연, 해방전후의 유행가요와 사할린 동포들에게 인기가 높은 노래를 부를 예정.
사할린 동포들도 함께 가요를 열창하는 시간도 갖고 노래 중간에 동포들의 국내 연고지를 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또 동포들의 가정 등 생활모습 소개, 고향에서 보낸 편지 소개, 이산가족의 극적인 상봉장면 등도 엮어진다.
M-TV는 이 사할린 동포 위문공연을 8월15일 전후 1백20분간 녹화방송 할 계획이다.
한편 10여 년 이상 사할린 등 북한동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방송해 온 KBS 사회교육방송도 25, 26 양일간 사할린 유지 노사할린스크의 조선인 문화센터에서 사할린동포 현지 위안공개방송을 갖는다.
KBS 사회교육방송의 공개방송에서는 동포들의 현지 신청빈도가 가장 높은『회전의자』의 가수 김용만과『사할린에 보내는 편지』를 부른 가수 최유나 등 이 출연, 동포들과 함께 애창곡들을 부른다.
특히 사할린 조선어 방송국 악단과 7인조인「사할린 조선인악단」이 사할린 동포 가수 5명과 함께 협연하기도 한다.
KBS 사회교육방송은 또 지금까지 편지와 방송으로만 교류되었던 이산가족 17명과 함께 현지로 떠나 극적인 상봉도 주선하는 한편 동포들로부터 직접 이산가족 상봉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KBS 사회교육방송은 이 공개방송을 8월15일 밤 8시20분부터 1백 분간 녹음방송 할 예정이다.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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