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반민자”시위/부산ㆍ광주ㆍ전주등 2천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광주ㆍ전남ㆍ전북민족민주운동연합 및 부산ㆍ울산지역 총학생회협의회(부울총협) 소속 재야단체회원 및 학생 2천여명은 21일오후 각각 지역별로 「민자당규탄대회」를 갖고 시가지진출을 시도,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부산대생 등 부울총협소속 대학생 1천여명은 이날 오후4시 부산대 운동장에서 「민자당장기집권음모 분쇄 및 경찰학원난입 총기난사 규탄대회」를 가진뒤 오후5시50분부터 교문밖 진출을 시도,경찰과 맞서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렸다.
또 광주ㆍ전남민주연합소속 42개 재야단체회원 및 전남대 등 학생 1천여명도 이날 오후2시 전남대에서 민자당해체결의 시민대회를 갖고 ▲내각제개헌시도 중지 ▲광주보상법ㆍ방송법ㆍ국군조직법 날치기통과법안 무효 등을 주장했다.
이들중 남대협소속 학생 2백여명은 오후8시쯤 광주시 중흥동 민자당 광주ㆍ전남도지부 사무실 앞에서 『민자당박살』 『내각제분쇄』 등의 구호를 외치며 10여분간 기습시위,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선 경찰에 화염병 50여개를 던지고 달아나는 등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화염병시위를 벌였다.
전북 민족민주운동연합이 주최한 「민자당규탄대회」는 21일 오후4시 전주시 전동성당에서 전북대 등 전주지역 대학생과 재야인사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대회를 마친 학생들은 성당앞 팔달로를 점거한채 『민주압살,민중탄압 민자당을 박살내자』는 등의 구호와 함께 화염병 2백여개와 돌을 진압경찰에 던지며 시위를 벌이다 오후8시쯤 자진해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