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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회 임원 구성에 "구설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남북회담」대비설도>
○…북경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의 본부임원구성을 놓고 뒷말이 많다. 대한체육회가 14일 확정한 선수단임원 인선내용을 보면 우선 37명으로 짜여진 본부임원의 경우 단장과 부단장의 격이 바뀌었으며 남자감독이 이례적으로 복수 선임되고 특정경기단체직원이 본부임원으로 기용되는 등 기형적인 모습 일색이라는 지적이다.
신임 장충식 선수단장과 김성집 부단장은 사제지간. 김 부단장은 장 단장의 휘문고 스승이다.
이와 관련, 체육회는 당초 김 부단장을 단장에 내정했으나 굳이 본인이 고사하는 바람에 장 단장으로 교체했다고 설명. 그러나 이보다는 혹시 북경에서 재개될지 모를 남북체육회담에 대비, 종전남북체육회담의 대표이자 중국어에 능통한 장단장의 선임을 고집한 외압에 따른 교체라는 해석이 지배적.
또 남자감독을 복수(이학래·김명세)로 한 이례적인 조치는 군에 대한 과잉대접(김명세씨는 국군체육부대장)이며, 박종철 배드민턴협회 사무국장의 파격적인 본부 임용 기용은 최근 결성된「압력단체」사무국장 협의회(박 국장이 회장)에 대한 배려라는 풀이가 유력.

<중국팀과 "막상막하">
○…북한은 3년 전부터 여자 축구팀을 집중적으로 육성, 세계수준에 올라선 단계라고 관영 중앙통신이 11일 보도.
이 통신은 북한여자 축구 종합팀과 세계 강호팀 가운데 하나인 중국여자축구팀간의 경기가 지난 9일 평양 서산축구경기장에서 열려 북한팀이 비록 2-1로 패하긴 했으나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고 밝히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 중국팀에 비해『기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결코 뒤떨어지지 않고 다만 경험부족이 패인이었다』고 평가.【서울=내외】

<팬들 "구장 측 횡포" 항의>
○…동대문운동장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립운동장 측의 횡포로 갑자기 프로축구경기가 연기되자 관람하러온 팬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15일 오후7시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일화-대우경기는 잔디보호를 이유로 내세운 운동장 측의 사용거부로 끝내 취소됐다.
그러나 경기가 취소된지 모르고 찾아온 3백여 명의 관중들은『전천후 경기인 축구를 전날 비가 왔다고 취소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강력히 항의, 축구협회와 일화구단 측이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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