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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투자자들 허탈/연중 최저 기록한 증시주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파행정국이 부른 당연한 결과”/부양책 나오려나 일말의 기대
○쏟아지는 매물홍수 증안기금도 손 놓아
○…종합주가지수가 두달 반만에 연중최저치를 기록하자 증시관계자들은 올 것이 왔다는 표정들.
그동안 그나마 증시를 받쳐왔던 증안기금측도 전장 동시호가때부터 워낙 낮은 가격으로 쏟아붓는 매물때문에 이날은 전장내내 개입을 하지 않았다.
연중 최저치 경신이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던 전문가들조차 어디까지 주가가 떨어질지 매우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
○객장마다 고객들 평소의 절반수준
○…이날 각 증권사 객장에는 평소의 절반도 안되는 5∼6명의 고객만이 자리를 지키면서 속락세를 보여주는 시세판을 바라보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가뜩이나 증시가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인데 정치권마저 저꼴이니 주가가 곤두박질치지 않을 수 없다』며 여야의원들의 정치행태를 성토하면서도 주가가 바닥이니만큼 행여 어떤 부양조치가 나오지나 않을까하고 일말의 기대감을 갖기도.
한편 많은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증시는 일반 매수세가 완전 고갈된 상황에서 증시안정기금이 겨우 장을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주가는 더 떨어질지 모른다고 우려.
○“각종기금등 활용해 매입여력을 늘려야”
○…증시관계자들은 현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업계 및 정부가 매입여력을 확충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주식매입에 소극적인 공무원연금기금을 증시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최근 수신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은행 신탁부문의 자금을 증시에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더이상 쓸 약 없다”재무부 평온하기만
○…주가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재무부는 「평온」한 분위기
그동안 증시부양책은 쓸만큼 써 현재 증시상황으로는 더 이상 쓸 「약」도 없는 상태.
더욱이 최근의 주가하락은 정국경색이 주원인이란게 공통된 지적이어서 재무부도 「증권대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듯.
그래서인지 주가가 떨어지면 불이 났던 증권국의 전화도 요즘은 뜸하고,있다해도 「푸념조」 중심이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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