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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일가 5명 매몰/TV보다 참변… 사체1구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취수장 옹벽 무너져
【단양=연합】 14일 오후8시50분쯤 충북 단양군 매포읍 평동5리 380의2 조노기씨(49ㆍ가구제조업) 집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2백50여t의 토사 등이 조씨집을 덮쳐 조씨와 부인 원영자씨(40) 등 안방에 있던 일가족 5명이 흙더미에 매몰됐다.
사고가 난후 단양군 공무원과 경찰ㆍ주민 등 40여명이 굴삭기 3대를 동원,구조작업에 나서 15일 0시20분쯤 조씨의 장녀 정희양(15)의 사체를 찾아내 제천 시내 주민병원에 안치하고 구조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사고는 이날 70여㎜의 비가 내린 가운데 조씨집 뒤편의 높이 70여m되는 산꼭대기에 설치된 간이상수도취수장의 옹벽이 붕괴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토사와 파손된 간이상수도취수장 옹벽의 시멘트구조물이 조씨집(49평방m)과 인접한 조씨의 가구공장(48평방m)을 덮쳐 일어났다.
조씨 일가족은 이날 안방에 모여 앉아 TV를 시청하다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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