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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켄바워 빌라르도 "승리로 영광의 은퇴" 다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4년만에 재 격돌 관심>
지난 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와 준우승 팀인 서독이 4년만에 다시 90월드컵축구 패권을 놓고9일 오전3시(한국시간)로마 올림피코 경기장에서 숙명의 일전을 벌인다.
양 팀의 사령탑인 빌라르도(아르헨티나)와 베젠바워(서독)를 비롯, 주장인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마테우스(서독)등 상당수의 주전선수들도 86멕시코 대회결승에서 격돌한 멤버들로 당시3-2로 패한 서독의 설욕여부가 주목거리다.
월드컵축구 결승이 두 대회 연속 동일카드로 벌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베켄바워 서독 감독은『결승진출의 최대고비였던 난적 네덜란드와의 16강전보다 신중한 라인업을 구상했다』면서『최정예 5명의 수비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막고 클린스만·마테우스·뵐러로 연결되는 공격으로 승기를 잡겠다』고 밝혔다.
86대회에서 마테우스로 하여금 마라도나를 전담케 하다 실패해 우승을 놓쳤던 베켄바워 감독은 대인방어가 뛰어난 부흐발트와 콜러를 스토퍼로 내세워 마라도나를 묶고 오버래핑에 능한 브레메와 베르톨트를 양 풀백으로 기용 적극적인 공격을 벌이도록 할 계획.
이에 맞설 빌라르도 아르헨티나 감독은『주전 중 골게터 카니자와 수비의 핵인 주스티·올라르티코에차·바티스타 등이 결승에 뛸 수 없어 특히 수비에 큰 허점이 생겼다』면서『이탈리아와의 준결승처럼 5명의 미드필더를 기용, 허리를 장악해 적극적인 공격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결의.
빌라르도는 카니자 대신 신예 데소티를 기용, 마라도나와 호흡을 맞추고 트로글리오·센시니·바수알도를 대타로 기용할 계획.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양 감독의 대결 못지 않게 마라도나와 마테우스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선수는 모두 30세 동갑에 백넘버도 10번으로 같고 똑같이 이탈리아에서 활약, 불꽃튀는 대결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로마=외신종합】

<"기간 단축도 바람직">
국제축구연맹(FIFA)은 16강전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고 있는 현행 월드컵대진방식의 변경을 검토할 방침이다.
조제프 블래터 FIFA사무총장은 6일 스위스 타게스 앙자이거지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경기가 녹아웃 시스팀으로 진행됨에 따라 유럽의 옛 축구스타일인 이른바「안전제일주의」로 복귀하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이 같은 추세는 FIFA가 녹아웃 시스팀을 채택한 본래의 목적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24개국이 출전, 31일간 경기를 치르는 현재 일정은 너무 길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생각으로는 종전대로 16개 팀만을 출전시켜 대회기간을 다소 단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취리히 로이터=연합】

<"최고 테너" 첫 한 무대>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세계최고의 테너3명이 월드컵 축구로 인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 월드컵 축구의 열기가 정점으로 치닫고있는 가운데 자존심 강한 최고의 뮤지션들이 8일 새벽(한국시간)홈팀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3, 4위 전이 끝난 직후 대규모 콘서트를 갖기로 한 것. 【로마AP=본사특약】

<한국 통일땐 후보 유력>
아벨랑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은 5일 중국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02년 월드컵대회가 아시아에서 이루어질 것을 다시 한번 제의하며 그 이유는 아시아축구의 수준이 2천년에는 유럽·남미 수준과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중국·말레이시아 등이 2002년 대회를 유치할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한국은 통일이 될 경우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94년 대회에는 두개의 본선 티켓을 더 늘러 한 장은 아프리카에, 다른 한 장은 아시아와 북중미에 공동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마신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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