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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총 맞아 소매치기 사망/추격하며 두발 쏴… 주부도 유탄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한낮 시내중심가에서 소매치기일당을 쫓던 경찰이 권총으로 소매치기범 한명을 사살하고 부근에 있던 가정주부가 유탄에 맞아 무릎에 상처를 입었다.
6일 오후1시30분쯤 서울 영등포동6가 79 「김안당」안경점앞 버스정류장에서 김성우씨(23ㆍ폭력 등 전과3범) 등 소매치기일당 4명이 시민들을 상대로 소매치기하다 김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양평파출소 소속 이진훈경장(32)이 쏜 권총 2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범인중 김용환씨(30ㆍ폭력 등 전과5범ㆍ서울 신정5동 929의13)는 20m쯤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고 나머지 2명은 달아났다.
주부 김선씨(27ㆍ서울 마곡동 344의3)는 아기를 업고 버스를 기다리다 이경장이 발사한 공포탄이 바탁에 퉁겨 무릎을 스치는 바람에 부근 지성병원에서 다섯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은후 귀가했다.
이경장은 이날 오후1시25분쯤 『소매치기일당을 목격했다』는 이모씨(21)의 신고를 받은 직후 이씨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4백여m쯤 떨어진 정류장으로 출동,부근 공중전화부스안에서 범인 4명을 확인했다.
이경장은 5분쯤후 같은 파출소소속 박종태(32)ㆍ안경욱(35)ㆍ조강연(32)순경 등 3명이 순찰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것과 동시에 자신을 부스옆에서 감시하고 있던 범인 김성우씨를 붙잡았다.
순간 김씨는 이경장이 수갑을 채우려 하자 이경장의 오른쪽뺨을 주먹으로 친후 영등포시장방면으로 달아났다.
이경장은 즉시 38구경 권총을 꺼내 인도바닥을 향해 공포한발을 쏜뒤 『정지』하고 소리쳤으나 계속 달아나자 김씨를 쫓아가 10여m 거리에서 두번째 총탄을 발사,왼쪽엉덩이에 명중시켰다.
이경장은 김씨가 총탄을 맞고도 계속달아나자 7m여까지 뒤쫓아가 골목으로 들어서는 김씨를 향해 세번째 총탄을 쏘아 왼쪽가슴을 관통시켜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이경장이 총을 쏜 안경점앞은 4m50㎝폭의 인도에 20여개의 과일노점상ㆍ리어카와 토큰판매소 등이 들어서 있는 혼잡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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