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북핵제재결의] 일본도 통보 받았지만…방사능 농도 등 구체 자료는 없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이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 발표가 사실이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방사능 물질의 종류와 대기 중 농도, 시료 채집 일시.장소 등 구체적 데이터는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이 독자적으로 채집한 공기 시료에서는 아무런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미국이 13일 방사능 물질 검출 사실을 통보해 왔으나 구체적 자료가 없어 이를 근거로 한 일본 정부 차원의 판단은 내릴 수 없다"고 본지 기자에게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일본도 항공자위대의 T-4 연습기 등을 띄워 동해 공해 상공에서 공기 시료를 수집했으나 방사능 물질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미국과 비교할 때 항공기 출항 횟수도 적고 채집 장소도 제한적이어서 검출에 성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기구는 13일 산하기관인 국제감시제도(IMS)의 관측조사에서 9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일본 등 가맹국에 통보했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