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의 축제" 부에노스아이레스|"슬픔의 거리" 리오데 자네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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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아르헨티나가 숙명의 라이벌 브라질을 꺾고 월드컵 8강에 진출하자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수천명의 축구팬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춤을 추며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축제장으로 돌변.
경기가 벌어지는 동안 시민들 대부분이 TV중계를 시청,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는데 당초 브라질을 꺾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던 축구팬들은 클라우디오 카니자의 후반결승골이 터지는순간 건물밖으로 환호전단을 뿌리고 차량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리며 성원.
한편 축구평론가이기도한 카를로스 메넴대통령은 『정말 믿을 수 없다. 우리가 경기에서 밀렸다. 그러나 골은 골이다』며 경기후 TV인터뷰에서 흥분을 이기지 못했다.
또 TV중계를 하고있던 해설자도 카니자의 결승골로 어렵게 이기자 카니자에게 감사한다며 많은 시청자들이 보는데에서 울음을 터뜨렸다.【부에노스아이레스UPI·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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