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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넣고 피로도 풀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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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넣고 피부 마사지 받으세요-.
일산~수색 도로변에 위치한 도내동 주유소(소장 김종국)는 2층에 고객 쉼터를 겸한 웰빙숍을 운영한다. 주유소와 웰빙숍의 '동거'가 다소 이색적이지만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여성운전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는 게 김 소장의 귀띔이다. 주유·세차·자동차정비를 하는 동안 마땅히 쉴 곳이 없던 남성운전자들의 호응도 높다. 주유소 고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원목 인테리어로 아늑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웰빙숍은 100여평 규모다.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 인터넷 이용자를 위한 컴퓨터실, 피부 마사지실로 꾸며졌다.

컴퓨터실은 이동 중 갑자기 온라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샐러리맨들에게 단연 인기다. 간단한 차와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는 40석 규모의 카페는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풀 수 있는 쉼터로 제격이다. 영사기와 스크린·음향시설이 갖춰져 영화감상도 가능하다.

피부 마사지실은 여성운전자들이 일부로 찾을 만큼 반응이 뜨겁다. 자동차정비를 하는 동안 자투리 시간을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인기비결이다. 피부 상담과 마사지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30~40분 정도. 자녀를 동반한 주부운전자들을 위한 놀이방 시설도 갖춰져 있다. 요즘엔 남성들도 피부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방문자들이 솔솔 늘고 있다.

"머물고 싶은 곳, 찾고 싶은 주유소가 됐으면 한다"는 김 소장은 "차에 기름을 채우는 장소만이 아니라 삶에도 윤활유를 부어주는 곳으로 자리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내동 주유소는 국내 최초로 태양열 온수·난방시설을 한 곳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031-970-0067~8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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