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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의 유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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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라고 해서 모두 같은 현상은 아니다. 원인도 다르고 증상도 각양각색이다.

◆원형탈모=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정한다. 90%이상이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각증상 없이 지름 1~5㎝ 크기의 원·타원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이다. 자연치유되기도 하지만 흔히 재발한다. 사춘기 이전 생기거나 탈모현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장기간 치료를 요한다.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증이라고도 한다. 20세 전후 나타나기 시작하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색깔이 바랜 솜털이 보이게 된다. 유전적 요인과 남성호르몬·나이 등이 주원인이다. 스트레스와 영양 불균형, 과다한 피하지방도 관계가 있다. 탈모형태는 빠지는 모양에 따라 M자·U자형이 있고, 정수리부터 시작하는 O자형, 이마·정수리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혼합형도 있다.

◆지루성 피부염으로 인한 탈모=두피에 눈가루같은 각질과 붉은 반점을 동반, 가렵고 염증이 생기면서 세균감염으로 진물이 심하고 갈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건조한 공기와 공해·먼지가 영향을 주는 등 습도가 낮은 겨울철 악화된다. 비듬이 보이다 염증이 생기고, 각질이 늘면서 심하게 가렵다가 머리카락이 빠진다.

◆여성형 탈모=이마의 헤어라인은 그대로인데 정수리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특징이다. 여성 대머리는 의학용어로 여성형 안드로겐성 탈모증이라고 한다. 40·50대 이후 증상이 뚜렷해진다.

◆출산후 탈모=임신 말기나 출산 후 시작되는 경우다. 보통은 몇개월 지나면 회복된다. 출산에 뒤따르는 출혈 혹은 빈혈,부적절한 영양섭취 등으로 자연적 탈모량보다 눈에 띄게 머리카락이 빠진 것이다. 허약해진 몸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휴지기 탈모=몸이 심한 자극(스트레스)을 받고 나서 2~4개월 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심한 경우 하루 120~400개가 빠지며, 머리 전체에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빠진다. 만성질환과 수술·마취, 심한 다이어트, 급성 출혈, 출산의 경우에 나타난다.

◆생장기 탈모증=생장기 모낭이 갑작스럽게 심한 장애를 받아 나타나는 현상이다. 머리카락 80~90%가 빠진다. 엑스레이를 쬐거나 악성종양 치료를 위해 화학요법제를 사용할 경우 생기기 쉽다. 원인이 된 약물투여를 중지하면 머리카락이 끊긴 부분에서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휴그린한의원

프리미엄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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