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타면 세시간반 남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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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난 88년1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에는 연화골·석천폭포골·죽계계곡·금선정계곡등 10여개 계곡이 수려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그중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 곳이 희방폭포골.
죽령 넘어 소백산남쪽 중턱에 있는 희방폭포는 폭포로서는 보기 드물게 해발 8백50m 고지에 자리잡고 있다. 거대한 암벽사이로 쏟아지는 20여개의 물기둥은 단연 압권이다. 특히 이 폭포는 아래쪽과 위쪽에서 함께 감상할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희방폭포를 왼쪽으로 끼고 층계를 오른 다음, 계곡옆 오솔길을 잠시 걸으면 신라 선덕여왕때 두운조사가 창건했다는 희방사에 이른다. 창건당시에는 꽤 큰 절이었으나 6·25전란으로 소실됐다가 몇년후 재건됐다.
이곳에는 영조18년(1742년) 해철과 초부가 제작했다는 동종(경북 유형문화재226호)이 보존되어 있다. 이 동종은 본디 충북 단양대흥사에 있다가 이리로 옮겨진 것.
희방폭포는 부지런히 서두르면 당일 코스로도 충분하지만 주말을 이용하여 1박2일로 일정을 짜면 소백산도 오를 수 있다. 희방폭포에서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까지는 왕복 6시간 걸리는 등산로.
중부고속도로 호법 분기점(하일동 기점 46.5㎞)에서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으로 들어서서 41㎞ 남짓 달리면 문막 인터체인지. 여기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마주치는 T자로에서 우회전, 14.5㎞를 달리면 원주역 입구 네거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오른쪽 5번 국도를 이용, 44㎞쯤 남하하여 제천탑 5거리(언뜻 보면 삼거리)에 다다른다. 제천탑 5거리에서 우회전, 5번 국도를 계속 따라 50㎞ 남짓 달리면 신단양 입구∼상진대교∼구단양, 입구∼사인암, 입구∼죽령폭포 입구를 지나 꽤 가파른 죽령(해발 6백97m에 오른다.
죽령에서 4.5㎞의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헤치면 희방폭포 진입로 어귀다. 좌회전하여 2.1㎞를 오르면 희방폭포입구 주차장에 닿는다..
하일동 중부고속도로 기점에서 이곳까지 약 2백6㎞, 3시간반 거리.
희방폭포 입구에 여관·여인숙등 숙박업소가 넷, 식당넷, 매점 세 곳이 있다.
희방폭포에서 차로 10여분거리인 풍기읍에는 한국장·고려장·성신장·소백산장등 장급여관이 있다.

<신성순· 윌간 『auto』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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