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집값 가장 많이 오른 곳 평촌 24%, 목동 2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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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평균으로 따져 올 들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안양 평촌으로 조사됐다. 전셋값의 경우는 울산 동구다.

8일 건설교통부와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250개 시.군.구 가운데 1~9월 안양 평촌은 집값이 24.3%나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양천구(20.7%)와 군포(20.2%)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으며 울산 중구(18.9%), 과천(18.7%), 고양 일산 동구(18.2%) 등이 뒤를 이었다. 평촌과 양천구의 상승률은 다른 '버블 세븐' 지역인 서울 강남(3.7%).서초(13.6%).송파(10.3%), 경기 성남 분당(13.7%).용인(9.6%)을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집값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전국에서 23곳이었는데 울산 중구.남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이었다.

전셋값은 울산 중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15%의 상승률을 보였다. 안양 만안구(14.1%), 군포(11.5%), 서울 강서(10.9%), 광명(10.8%), 김포(10.2%), 인천 서구와 수원 팔달(이상 10.1%) 등도 전셋값이 10% 이상 올랐다.

한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시중은행의 주택 담보대출이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주택 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7558억원에 달했다. 이는 8월(8897억원)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달 새로 나간 주택 담보대출액이 5800억원에 달해 4개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 4928억원, 우리 4073억원, 하나 2749억원의 순이었다. 이로써 이들 4개 은행의 주택 담보대출 잔액은 9월 말 현재 137조2333억원으로 늘어났다.

주택 담보대출 증가세는 월평균 2조7000억원에 달했던 4~5월을 고비로 한풀 꺾인 다음 6월 1조4746억원, 7월 1조3200억원 등 8월까지 계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은행권에선 연말을 앞두고 은행 간 실적 경쟁이 겹치는 바람에 주택 담보대출 증가세가 가을 이사철 이후에도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계절적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거래세 인하와 전세난이 겹치면서 전세로 들어가기보다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주택 담보대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병기.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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