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흡연자 일반인 비해 사망위험 6-11배

중앙일보

입력

비만인 흡연자가 흡연을 하지 않는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최소 3.5배에서 5배 특히 65세 이하에서는 순환기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6-11배 까지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 국립암센터 프리드만 박사팀에 따르면 미국내 비만 성인의 약 20퍼센트는 암이나 순환기 질환에 의해 사망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흡연은 이미 가장 흔한 암 사망의 원인인 폐암을 비롯한 많은 암을 유발하는 강력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2세부터 92세 사이의 연령의 과거 혹은 현재 방사선사로 일을 한 적이 있는 8만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1983년과 1989년 사이 기간에 이들로 하여금 자기응답 설문조사(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 survey)를 하게 했다.

이들 모두 2002년 12월까지 추적관찰됐으며 사망한 날짜등이 기록됐다. 설문조사를 통해 출생일,키,체중,흡연 습관등에 대한 자료가 모아졌다.

참여자들의 체질량지수가 키와 체중 측정을 통해 정해진 가운데 연구팀은 30-34.9 사이의 체질량지수를 가진 사람들을 비만으로 35 이상의 체질량지수를 가진 사람들을 극도 비만으로 규정했다.

프리드만 박사팀은 또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피는 담배의 갯수와 흡연 시간을 근거로 흡연행동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피는 담배량이 많을수록 즉 총 흡연량 (Pack-years)이 클수록 사망 위험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연구팀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 있어서 순환기 질환의 사망위험은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연구참여자들이 뚱뚱하고 현재 흡연을 하고 있을때 순환기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급상승해 65세 이하 연령에서는 비만하지 않은 금연자들에 비해 심지어 6배에서 11배까지 사망 위험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연구팀은 흡연과 비만의 위험성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공공 교육및 캠페인외에도 위험한 이와 같은 행동을 변화시킬 추가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와 공동 연구를 수행했던 일리노이 대학의 커리 박사는 "지금까지 건강한 행동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한 정보및 교육이 현재까지 부족했다."고 말했다.

커리 박사는 "이와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하며 보건전문가들은 이젠 이와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증가가 전적으로 자신들에게만 책임이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커리 박사는 "이와 같은 예로 담배 회사나 식품제조회사들도 담배흡연이나 건강하지 못한 식품 섭취와 같은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갖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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