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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노출 무방비…커피우유에도 콜라 못지않은 카페인 들어

중앙일보

입력

패스트 푸드점이나 자판기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코카콜나 펩시콜라에 들어 있는 카페인양은 얼마나 될까? 또 우유에 커피맛을 낸 커피 우유에도 카페인은 들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코카콜라 250ml 한 캔에는 34.2mg, 펩시콜라에는 32.4mg이 들어 있다. 또 200ml짜리 커피우유에도 콜라에 못지 않는 30.1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이같은 자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복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 '어린이 기호식품에 노출되는 위해물질에 대한 실태조사 및 개선방향'를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고 노컷뉴스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다와 비슷한 마운틴듀의 경우 52.5mg으로 조사 대상 캔음료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고, 다이어트 코크(38.2mg), 펩시레몬(35.9mg), 실론티(26.1mg), 네스티(12.1mg) 순이었다.

또 카페인 다량 함유 음료인 자판기 커피는 100ml 당 65mg, 박하스는 42mg, 홍차 29mg로 예상대로 높은 수준을 나타났고, 200ml짜리 쵸코우유에도 3.2mg이 들어 있었다.

카페인은 장기간 과잉 섭취하면 신경과민과 근육경련을 일으키고, 임산부가 하루 300mg 이상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유산의 위험성이 있다. 특히 이들 음료를 어린이가 하루 2개 이상 마실 경우 카페인 과다 섭취 우려가 된다.

국내에는 아직 일일 섭취 권장량이 없지만, 캐나다의 경우 연령대 별로 4세 ̄ 6세 이하는 45mg, 7세 ̄9세 62.5mg, 10세 ̄12세는 85mg 이하로 하루 섭취량을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은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일일 허용 카페인 권장량 기준이 없다. 적정한 기준 설정 및 어린이 다소비 식품의 경우 카페인 성분표시 및 함유량에 대해 정확히 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8일부터 커피 등 차종류를 제외한 음료 1리터 당 150mg 이상의 카페인 함유 제품에 '고카페인 함유 제품'이라는 경고 문구를 부착하도록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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