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사람들이 고르바초프 후계자/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근호서 소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모두가 전후세대로 교조주의 물들지 않은 인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민족문제와 경제부진으로 권좌에서 밀려날 경우 후계자는 과연 누가 될까에 대한 고십성 소문이 소련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유력한 후보자로 거명되고 있는 인물은 5명정도로,이들은 모두 전후세대에 속하며 스탈린식의 교조적 공산주의에 물들지 않은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호에서 현재 소련에서 주목받고 있는 고르바초프 이후세대 5명을 골라 그들을 소개하고 있다.
▲바딤 바카틴=현 소련 내무장관,금년 53세. 새로 구성된 권력기구인 「16인 대통령자문위원회」멤버다.
잘생긴 용모에 매사가 정확한 그는 지난 3월 대통령선거때 보수파에 의해 고르바초프에 도전하도록 추천받았으나 본인이 거부.
공사판 십장출신인 그는 88년 내무장관이 될때까지 경찰을 전혀 몰랐으나 매일 16시간씩 일하는 초인적 노력으로 내무부를 장악했다.
▲유리 마슬류코프=지난해 9월 전격적으로 공산당정치국원으로 발탁된 최연소 정치국원이면서 제1부총리 자리를 현재 지키고 있다.
금년 52세로 레닌그라드대에서 기계엔지니어 교육을 받았으며 그동안 군수산업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소련경제의 핵심기구인 국가계획청(고스플란)의 책임자인 그는 소련경제개혁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으며 만약 리슈코프총리가 경제실패로 해임될 경우 가장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보리스 그로모프=아프간 주둔 소련군 사령관을 지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키예프군구 사령관으로 있다. 군부내 보수 강경파그룹의 리더. 때문에 일부 진보주의자들은 항상 그의 쿠데타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볼가강 유역의 사라토프에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5세때 사관학교에 입학했으며,39세에 장군이 됐다.
▲유리 아파나셰프=소련 인민대회내에서 가장 급진적 인물중 하나. 역사학자로 현 모스크바 국립고문서대학장인 그는 인민대회내 야당격인 「지역간 그룹」의 리더로서 유명하다.
지난 3월 인민대회에서 레닌의 유산을 완전 청산하는 길만이 소련이 살길이라고 주장,충격을 준바 있다.
스탈린시대 강제수용소에서 사망한 지식인을 부친으로 둔 그는 그동안 스탈린의 죄상을 밝히는 각종 문서들을 공개했으며 지난 4월 공산당을 탈당,사회민주당 창당을 준비중이다.
지난 4월말 중앙일보사 초청으로 내한,서울프레스센터에서 특별 강연회를 가진 바 있다.
▲가브릴 포포프=모스크바대학 경제학교수 출신의 급진개혁파 정치인. 지난 4월 모스크바 시장선거에서 당선됨으로써 파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는 수도 모스크바를 「시장경제의 쇼윈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정우량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