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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패션 다양한 주름치마 멋 찾는다|목선 드리낸 옷·새합섬소재 눈에 띄어남성복은 회색계열 체크·줄무늬 주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여름 의류가 한창 쏟아져 나오고 있다·「무더운봄」이 4월에 일찌감치 시작되자 예년보다 한달정도 빠른 4월말부터 여름의류가 백화점에서부터선보이기 시작했으나 그 후 다시 날씨가 쌀쌀해짐에 따라 주춤했다.
그러나 5월말부터 6월에 들어서면서 여름의류들이 본격적으로 의류점포의 매장을 메우고있긴 하지만 올 여름은 태양 흑점이 극대기에 들어가는데다 엘리뇨현상으로「비가 많은 쌀쌀한 여름」이 될 것이라는 기상대의 장기예측으로 볼때 구매가 활기를 띠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올 여름 의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플리츠(주름)스커트와 플레어 스커트의 대대적인붐. 가늘어 보이거나 풍성해 보이는 실루엣이 공존함에따라 외주름·이중외주름·아코디온주름·국수주름·겹주름등 다양한형태의 주름치마와 원형을 이루는 플레어 스커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수년간 타이트 스커트가 계속 유행을 이루어왔기 때문에 품성한플레어 스커트를 많이 갖추고 있는 여성들이 별로 없어 매장마다 판매고가 두배이상 늘고 있다는 것이 의류업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신세계백화점 여성의류부 손주희씨(디자이너)는『전체적으로 옷의 길이가 길어졌으며 신합섬 소재의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강렬한 색상의 프린트가 많아진 것이 올여름 여성의류의 대체적인 경향』이라고 말했다.
옷의 길의는 상의·하의 할것없이 모두 길어지고 있다. 상의의 어깨선 처리에서는 좁은 어깨, 둥근 어깨선을 추구하고 있어 반라그랑이나 둥근 패드를 부착한 옷들이 많다는것. 칼러에도 국수주름등을 이용해 액세서리감각을 살린다든지, 보트네크등으로 처리하여 목선을 드러내 보인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상의 부분에 레이스를 섞거나 자수처리를 해 장식성을 추구한 것도 여름 여성의류에서 눈에 띄는 경향중의 하나. 허리처리도 보통보다 다소 높이거나 낮게한 것들이 많이 나와있다.
천연소재인 면·마·쿨울등이 퇴조를 보이는반면 1백% 폴리에스터원사를 이용해 조제트·크레이프·쉬폰등의 조직으로 짠 신합섬소재가 대거 등장했다.
특히 이 신소재는 가벼우며 적당하게 빳빳한 기운이 있으면서도 아래로 흐르는 감이 좋아착용시 실루에트면에서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색상은 대체로 차갑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녹색계열이 주류. 여기에 포도송이·야자수·파인애플등 여름을 상징하는 식물류, 호탕이·얼룩말등이 밀림에서 뛰어노는 듯한 분위기의 프린트들이 대거 등장,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남성의류에서 가강 두드러진 특징은 스트라이프(줄무늬)와 체크무늬의등장. 다양한 색체와 형태를 갖춘 것이 쏟아져나와 남성복 매장마다 앞다퉈 전시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남성의류부 이진희씨(디자이너)는 『신사복의 경우 물세탁이 가능한 워셔블 소재를 이용해 심지부착을 하지 않고만든「가벼운 고급옷」이 올 여름의 추세』라고 말했다.
색상은 종전의 푸른색계열에서 회색계열로 변화되고 있으며 바지의 경우 70%가량이 허리떠가필요없는 스타일로 눈에띈다. 이와 함께 상의에서도 더블버튼이 점차 늘어 매장의 약 10∼20%가 4∼6개의 단추를 단 더블버튼상의로 채워져있다.
올여름 의류가격은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일부에서 5∼10%인상된 것도 있다. 여성의류의 경우 투피스는15만∼25만원선이며 원피스는 12만∼17만원선. 남성신사복은 쿨울제품은 22만∼28만원, 마혼방류는 18만∼22만원선이다 (가격은내셔널 브랜드 기준)·<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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