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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파괴 없이 농어촌 개발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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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충남 아산시 송악면의 시골마을인 거산골. 봄에는 각종 산나물을 이용한 요리, 여름엔 표고버섯백숙 등 사계절 먹거리가 다양하다. 영지버섯(여름), 전통 메주(가을) 등 마을 특산품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작은 장터도 1년 내내 열린다. 경북 영덕군 영덕읍 대탄리. 50가구 11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곳은 미역과 염전을 특화한 어촌 마을이다. 봄엔 미역을 따고, 여름엔 소금을 만드는 염전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을엔 단풍놀이와 함께 지역 특산품인 영덕대게를 싼값에 살 수 있다. 이처럼 농어촌을 지역 특색을 살려 개발하자는 농촌 어메니티 운동이 한창이다.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 없이 지역 주민의 소득을 늘릴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주최하는 '2006 농촌 어메니티(amenity) 환경설계 공모전'이 10~11일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인간.자연.전통이 조화로운 아름다운 농촌'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대학생.전문가.일반인 등이 내놓은 200여 점의 미래형 전원 농촌마을 모델들이 소개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 48편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전통테마마을(농진청) ▶녹색농촌체험마을(농림부) ▶어촌체험마을(해양수산부) 등의 농촌마을 개발사업에 접목시켜 이를 실제 농어촌 마을에 보급할 계획이다.

◆ 농촌 어메니티=인간이 환경과 접하며 느끼는 매력.쾌적함.즐거움이나, 이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를 말한다. 전남 함평군이 전통 꽃단지와 나비축제를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일이나, 강원도 평창군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면 일대에 메밀밭을 만들어 인기 관광지가 된 것 등이 꼽힌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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