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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난방용품 주제는 '미니·절약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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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때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월동용품을 찾는 주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올해는 불황 때문에 연료비.전기료가 적게 드는 소형 난방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터리 히터.라디에이터 등 등유를 사용하는 난방기기나 전력소모가 많은 전열제품보다는 원적외선 히터.전기스토브 등 전기가 덜 먹히는 절약형 난방제품을 사용하면 월동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혼자만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온풍기와 캐릭터 전기방석 등이 등장, 직장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철 난방용품을 고를 때는 난방장소.면적.사용자 등을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신세계 이마트의 김홍극 바이어는 "가정용 난방용품은 실내에서 장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구입해야 한다"며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안전장치가 부착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방제품 어떤 게 있나=가스 캐비닛 히터는 팬히터.로터리 히터와 함께 꾸준히 팔리고 있는 난방기기다. 등유를 사용하는 제품에 비해 연료비가 3분의 1 수준이고, 이동이 편리해 소규모 사무실이나 매장에 적합하다. 윗부분에 팬을 달아 온기를 순환시키는 제품도 등장했다. 경제적이고 편리하지만 자주 환기를 해줘야 하는 것이 단점. 12만~25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전기히터는 이동이 쉽고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높다. 지난해 히트상품이었던 선풍기형 히터는 반사판을 달아 온기를 멀리 전달할 수 있다.

코일을 세라믹 위에 감아 열을 내는 원적외선 히터와 코일이 끊어지는 문제점을 보완한 할로겐 히터 두 종류가 있다. 가격은 2만5천~4만원선이다. 너무 오래 사용하면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히터를 고를 때는 넘어지면 자동으로 불이 꺼져 화재를 예방해주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전기 라디에이터는 냄새없이 내부 공기를 훈훈하게 해주는 제품으로 그다지 뜨겁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가열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게 단점. 가격은 8만~15만원선이다.

전기장판과 전기요는 온돌 문화에 적합한 난방제품이다. 전기장판은 바닥에서 사용하면 좋고, 침대에서는 부드러운 전기요가 적합하다.

요즘에는 물빨래가 가능한 분리형 전기요가 인기를 끌고 있고, 게르마늄 전기장판.원적외선 전기장판 등 기능성 장판도 꾸준히 팔린다. 전기장판은 전자파 차단이 잘되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가격은 2만8천~5만원대.

일반적으로 가정용은 전기히터, 침대나 방바닥에 깔고 사용하려면 전기요.전기장판, 사무실이나 소형점포에서는 가스 캐비닛 히터, 넓은 공간에서는 석유히터가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기능높인 가습기.공기청정기=겨울에는 난방을 위해 밀폐된 생활을 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건조하고 탁한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가습기는 차가운 김과 더운 김을 조절해 발산하는 복합식 가습기가 가장 많이 팔린다. 복합식 가습기는 분사량이 많은 초음파식과 세균 발생 걱정이 없는 가열식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가격은 3만2천~12만원선.

공기청정기는 집안 평수와 공기 정화 성능을 좌우하는 필터수를 비교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보통 10~15평형 정도의 제품이면 무난하다. 예전에는 전기집진 방식이 많았지만, 요즘은 필터를 통해 여과하는 헤파필터 방식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가격은 10~15평형이 13만~30만원대다.

정현목 기자<gojhm@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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