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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서 어린이 추락 중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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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일 오후 1시50분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꿈돌이랜드에서 회전형 놀이기구 '스윙드롭'을 타던 정모(12.용원초등 6).곽모(11.용원초등 5)양 등 여자 어린이 2명이 3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양 등은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쳐 머리.턱.팔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중태다.

놀이기구 밑에서 사고를 목격한 최모(40.대전시 유성구 온천동)씨는 "어린이 한 명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뒤 곧바로 다른 어린이 한 명이 놀이기구 지붕에 부딪친 뒤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어린이들은 이날 꿈돌이랜드에서 열린 태권도 행사에 참석한 뒤 태권도학원 친구, 보호자 등과 함께 와 놀이기구를 타다 사고를 당했다. '스윙드롭'은 최고 40m의 높이에서 360도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것으로 한 칸에 4명씩 모두 8명이 타는 놀이기구다.

경찰은 어린이들이 안전장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가 놀이기구를 작동시켰거나, 도중에 안전핀이 풀리면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사고가 발생한 뒤 놀이공원 측이 기구 운행을 중단하거나 손님을 대피시키지 않고 1시간가량 계속 입장객을 받은 것과 관련해 조치가 미흡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꿈돌이랜드에서는 2004년 4월에도 곤돌라를 이용해 상공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놀이기구 '엑스포타워'를 타던 남녀 어린이 2명이 바닥으로 떨어져 부상했다.

이에 앞서 2003년 5월에는 속도를 조절하는 센서가 고장나 옥내 궤도열차인 '스페이스 어드벤처'가 다른 '스페이스 어드벤처'를 추돌해 염모(14)군 등 2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전=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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