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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김영임 명창의 한가위 효(孝) 대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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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 날 낳으실 제 백일정성이며 산천기도라, 명산대찰을 다니시며 온갖 정성 다 들이시니…."

가사만 읊조려도 절로 눈물이 나는 '회심곡(回心曲)'이다. 몇 해 전부터 어버이날 무렵 무대에 올려져 부모님을 위한 대표적인 효(孝) 공연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대중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경기 명창 김영임씨의 대표작이다. 김 명창은 1974년 LP로 '회심곡'을 처음 녹음한 데 이어 97년 CD로 재녹음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 명창이 올해 한가위를 맞아 인생의 허무함과 부모에 대한 효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회심곡'을 뮤지컬 형식으로 꾸몄다. 대형 무대이다 보니 다채로운 볼거리를 곁들였다. '회심곡'은 조선시대 서산대사가 청소년의 선행을 권장하기 위해 지은 곡이다. 짧은 인생 욕심 없이 살면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남에게 베풀고 살라는 교훈적인 내용에다 구슬픈 가락이 심금을 울린다. 2부에서는 산 자와 죽은 자가 대화하는 '굿판'이 벌어지고 이어서 민요 무대가 펼쳐진다. 남편인 코미디언 이상해씨와 탤런트 전원주씨가 특별 출연한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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