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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러 潘외교 지지…영-佛 거취 초점

중앙일보

입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4차 예비투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안보리 소식통을 인용해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지난 1~3차 예비투표에서 선두를 달린 반 장관을 차기 총장으로 지지하기로 공언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또한 중국이 반 장관의 지지 의사를 확정했고 러시아도 이에 가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반 장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젠 나머지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동향이 최대 초점으로 부각됐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15개국으로 구성된 안보리는 지난 7월과 9월 3차례에 걸쳐 예비투표를 실시하면서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이 동일한 투표용지를 사용했다.

하지만 10월2일 4차 투표에선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의 투표용지 색깔을 구별하기 때문에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의 반 장관 지지 여부가 확연히 밝혀지게 됐다.

한편 4차 투표에 앞서 지금까지 투표에서 꼴찌에 머무른 스리랑카의 자야나타 다나팔라 후보가 이날 사퇴 의사를 천명, 총장 후보는 반 장관을 비롯한 6명으로 줄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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