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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다투는 양교 야구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바둑으로 유명한 충암고는 70년대 후반 고교야구의 명문으로 등장, 각종 대회 때마다 강풍을 일으켜왔다. 그러나 지난 69년 팀 창단 후 77, 78년 봉황기대회를 제패한 것이 우승타이틀의 전부.
충암고는 특히 대통령배대회에선 72년 제6회대회 결승에서 경북고와 맞서 8-0으로 대패, 준우승한 후 87년 제21회 대회에서도 역시 정상문턱에서 탈락(천안북일고에 5-0패)하는 등 한을 남겼다.
충암고가 야구를 교기(교기)로 삼아 야구명문교로 발돋움한데는 이 학교 설립자인 고 이인관(이인관)-이홍식(이홍식) 전·현 이사장 부자의 헌신적인 지원과 애정이 밑거름.
고 이인관 이사장은 인천고·경기공고교장을 거치는 동안 두 학교를 야구명문으로 키우기도 했다.
충암고는 같은 학원 소속인 국민교·중학교에도 야구부(1년예산 3천만원)를 만들어 선수를 수급받고 있어 다른 학교보다 스카우트의 어려움은 적은 편.
○…농구 테니스에서 고교정상에 오른바 있는 마산고가 야구에서 전국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78년4월 재창단된 마산고 야구부는 그동안 동향의 라이벌 마산상고에 눌려 전국규모대회에 출전조차 못 해 왔으나 80년대 들어 동문후원회의 적극적인 뒷바라지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84년 대통령배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을 계기로 서서히 강호로 부상했다.
공립학교로 예산의 뒷받침이 전혀 없어 선수들 훈련에 큰 애로를 겪었던 야구팀은 김용대씨(김용대·55·오행당약국 경영) 등 야구를 좋아하는 동문들이 후원회를 결성, 뒷바라지를 시작했다.
연간 예산이 3천만원이 소요되어 후원회로서는 벅차자 총동창회(회장 허정훈 사법연수원장)가 야구는 물론 농구·테니스 등 3개 운동부를 지원키로 하고 지난해 10월에는 전 경남고 감독이었던 정기조씨(정기조)를 영입했다.
올해 지역예선에선 평균 10득점의 무서운 타력을 과시했으며 본 대회에서도 4게임에 29득점, 평균 7·25득점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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