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노현정&정대선 커플, 보스턴 신혼생활 첫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노현정 아나운서와 현대가 정대선씨가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정대선·노현정 커플을 언론 최초로 독점 인터뷰한 본지는 이들 부부의 허니문과 최근 신혼 생활에 대해 최측근을 통해 단독 보도한다.

정대선씨 최측근이 전한 신혼 이야기, 12월에 함께 귀국할 듯

노현정·정대선 부부는 지난 8월 27일 결혼식을 올린 후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이튿날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9월 초에는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는 이들 부부의 사진이 한 독자에 의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화사한 꽃무늬 커플 룩을 입은 두 사람이 다정하게 손을 잡은 채 거닐고 있는 모습은 한동안 인터넷 검색 순위 1위를 고수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중순 기자는 이들 부부의 허니문과 보스턴 신혼 생활을 정대선씨의 최측근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카메라와 휴대폰을 들이댄다는 것을 느낀대요. 원래 털털한 성격이라 그 정도의 관심은 충분히 이해할 친구예요. 이번에 몰래 찍어서 올린 신혼여행 사진에 대해서도 신경질 내거나 불쾌해하지 않더라고요. 먼저 결혼한 친한 친구가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같은 곳으로 간 건데 잘 쉬고 재밌었다고 하더라고요.”

현재 미국 보스턴에 체류 중인 이들 부부는 따로 신혼집을 마련하지 않고 정대선씨가 혼자 살던 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보스턴 외곽의 평범한 투베드 아파트에서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정대선씨는 장가 안 간 친구들에게 전화해 빨리 결혼하라고 말할 정도로 결혼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비록 연애 기간은 짧았지만 털털한 성격의 정대선씨와 애교가 많은 노현정은 성격이 잘 맞아 오랜 연인처럼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는 전언. 노현정은 매일 아침 남편을 위해 밥상을 직접 차려주며 새색시로서의 역할에 적응해 나가고 있고,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방학 기간에 모두 마친 정대선씨는 새 학기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간신히 복학 시기를 맞춘 그는 학교를 마친 뒤에는 바로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 보스턴의 지인들을 만나 결혼을 알리고 인사를 하러 다닌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미국에서 사업하느라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친한 친구를 만나러 노스캐롤라이나까지 다녀올 정도로 측근들은 그에 대해 우정과 신뢰가 굉장히 깊은 사람이라고 평한다.

“이번 학기가 마지막 학기예요. 미국에서 일을 찾지 않는다면 아마 12월에는 한국으로 들어와서 살 거예요. 노현정씨 비자 문제 때문이라도 12월 안에는 귀국해야 해요. 일부 언론에서 노현정씨가 10월에 들어올 거라 하던데 그 말은 잘못 전해진 거예요. 대선씨 학기를 마치고 함께 귀국할 거예요.”

정대선씨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노현정이 어떤 생활을 할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당초 휴직할 것으로 알려졌던 노현정은 이와는 달리 결혼 후 바로 KBS에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아나운서 복귀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단 그녀는 현지에서 당분간 어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현대家 총출동한 비공개 결혼식 현장 중계

노현정 아나운서와 현대가 정대선씨가 숱한 화제를 뿌리며 마침내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은 만난 지 83일 만에 영화 같은 사랑을 아름답게 꽃피웠다. 결혼식 당일, 식장에는 초대 받은 하객만 입장이 가능했다. 참석 의사를 밝힌 하객들의 리스트가 입구에 준비돼 일일이 대조 작업을 펼쳤으며 한 하객의 경우 명단 확인 작업에만 5분이 걸렸을 정도. 노현정도 역시 지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참석 의사를 밝힌 사람에게만 청첩장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결혼식에 앞서 기자 간담회가 있었다. 본지 9월호 독점 인터뷰 이후 처음 기자 간담회에 등장한 노현정·정대선 부부는 시종일관 상기돼 있었다. 노현정은 “결혼식 날 신부가 너무 많이 웃으면 안 되는데 너무 행복해서 감정 컨트롤이 잘 안 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정대선씨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참 예뻐 눈이 부시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가족계획에 대해서 묻자 노현정은 정대선씨의 큰형님이 자녀가 셋이라 보기 좋았다며 세 명은 낳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반면 정대선씨는 남자 형제만 셋이라 무엇보다 딸이 필요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짓궂은 질문에는 재치 있는 대답으로 난처한 상황을 벗어났다. 첫 키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대선씨는 답해드리고 싶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대답한 것.정대선씨는 “어떻게 보면 짧은 기간의 만남이었지만 노현정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서로 아끼고 노력하며 행복하게 살겠다며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

간담회 후, 노현정은 신부 대기실에서 결혼식을 준비하고 정대선씨는 하객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신랑의 작은아버지인 국회의원 정몽준과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은 식장에 일찍 도착해 이미 작고한 신랑의 아버지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공업 회장을 대신해 혼주 역할을 했다. 이 밖에 정의선 기아차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 현대 일가가 총출동했다. 하객으로는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김한길·최명길 부부 등 정·재계 인사들을 비롯해 김보민, 강수정, 신영일, 이지연, 김현욱, 황수경 아나운서 등 KBS 동료 아나운서들이 참석했다. 연예인 중에서는 김제동, 지석진, 노주현, 강부자 등 극히 일부만 참석해 노현정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

결혼식 사회는 노현정의 직장 선배이자 신랑의 고등학교 동문인 윤인구 아나운서가 진행했고 주례는 신랑의 대학교 은사인 한승주 전 외교부 장관이 맡았다. 한승주 전 장관은 “주변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사실에 부담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들이 우러러볼 수 있도록 겸손해야 한다. 축복을 받으며 남부럽지 않은 결혼을 하는 만큼 아껴주고 사랑하며 존경하라”며 무엇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라는 말로 주례를 마무리 지었다.

축가는 소프라노 김가영과 테너 엄성화가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를 불렀다. 관심사였던 신부 부케는 노현정의 절친한 친구가 받았다. 플래시 세례는 신랑, 신부 외에도 노현정의 미모의 두 쌍둥이 여동생들에게도 이어져서 화제가 됐다. 같은 드레스를 입은 두 동생은 하객들의 혼동을 막기 위해 한 사람이 머리띠를 착용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날의 주인공인 신부의 웨딩드레스는 서정기 디자이너의 작품. 고현정도 삼성가의 며느리가 될 때 서정기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은 바 있다. 장식이 많지 않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단정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결혼식이 끝나고 이어진 피로연에서 정대선씨는 하객들로부터 받은 축하주를 그 자리에서 여러 잔 비우는 호탕함을 보였다. 케이크 커팅이 끝난 뒤 정몽준 의원은 “신랑, 신부는 젊은 사람이다. 살아가면서 닮는다고 하는데 두 사람은 결혼하면서 바로 닮은 것 같다. 신랑이 못생긴 것 같지 않고 신부도 잘생겼다. 신랑, 신부는 겸손하고 성실하게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축사를 건내고 “지화자!”를 외치며 건배했다.

결혼식은 30분 정도로 짧고 간략하게 치러졌다. 재벌가와 최고 인기 아나운서의 결혼식치고는 수수하고 간단하게 치러졌다는 평이다. 노현정은 최근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문을 닫아 궁금해 하는 팬들과의 채널도 끊은 상태. 비자 문제 때문에 12월에는 귀국할 예정이라니 그때서야 반가운 새색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여성중앙)

팟찌 기사 더 많이 보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