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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요인들로 주가 “널뛰기”/증안대책 가시화 투자심리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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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예탁금 다시 늘어 상승세 뒷받침
○약보합세로 마감
○…주가가 장중등락을 거듭하며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날 7포인트가 빠지면서 관망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19일 5ㆍ18 10주기가 비교적 조용하게 끝난데 따라 향후 장세전망을 밝게 보는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가담,한때 8포인트가량 오르기도 했으나 대기매물에 밀려 결국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99포인트 떨어진 7백65.16을 기록했다.
○단타매매 극성 우려
○…장외요인들로 주가가 「널뛰기」를 한 1주일이었다.
5ㆍ8증시안정화대책 발표 이후 견고한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주가가 다시 7백20선까지 폭락한 것은 대규모 반민자학생시위와 5ㆍ18 10주기까지 이어지는 시국불안,그리고 갑자기 몰아닥친 서릿발같은 사정활동 등 장외의 정치ㆍ사회적인 불안요인 때문이었다.
일단 움츠러든 투자자들은 5ㆍ8증시대책의 실효성까지 의심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주가폭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증시안정기금에 은행ㆍ보험의 추가출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증권거래세 인하가 앞당겨 실시되는 등 5ㆍ8증시대책이 가시화되고 5ㆍ18 10주기도 예상보다 조용히 지나갈 것이란 전망이 서자 분위기가 돌변,폭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가가 1주일 동안 80포인트가량 오르내리는 양상이 벌어지자 우리 증시의 고질적인 병폐인 단타매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식을 산지 하루나 이틀만에 되파는 단타매매는 요즘같이 주가가 춤을 추는 상황에서는 시기만 잘 맞추면 며칠새 10%이상의 차익을 챙길 수 있어 소위 「꾼」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지난주 거래된 물량의 약 40% 정도가 이러한 단타매매의 성향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단타매매는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할때 바로 매물압박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속적인 안정세를 방해하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회복단계 돌입 진단
○…증시전문가들은 요즘의 증시가 아직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회복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
장외요인의 영향이 컸지만 다시 하락하던 주가가 7백20선에서 반등한 것은 지난달 30일의 6백88이 바닥권임을 재확인 해줬다는 설명이다.
또한 모든 종목의 주가가 동반상승한 것도 그동안 전반적으로 주가가 너무 떨어졌다는 인식에서 나온 현상이며 증시내부의 균형감각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사회불안요인으로 말미암아 조금씩 줄어들던 고객예탁금도 다시 늘어나 지난 17일 현재 1조6천1백31억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앞으로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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