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대입요강] 129개 대학 정시모집서 학생부 50% 이상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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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논술 비중이 커진다. 전국 194개 4년제 대학 중 129곳이 정시모집(인문계열 기준)에서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한다.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도 20곳(2007학년도)에서 41곳으로 늘어난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22곳은 자연계열도 논술고사를 본다. 반면 수능 반영 비중은 낮아진다. 2007학년도에는 126개 대학이 수능 성적을 60% 이상 반영하지만 2008학년도에는 44개교로 줄어든다. 수시 1, 2학기 모집 대학도 적어진다. 정시모집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8일 '2008학년도 대입 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모아 발표했다. 전국 199개 4년제 대학 가운데 5곳(가톨릭대.광운대.대전대.서울시립대.숭실대)은 자료 제출이 늦어져 제외됐다. 대학교육협의회는 내년 2월 최종 전형 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2008 대입에서 수능과 학생부는 모두 등급제(1~9등급)로 바뀐다. 수능은 영역별 등급(석차표시 없음)만 제공하고 학생부는 상대평가로 바뀐다.

◆ 수시 1학기=올 7월(2007학년도) 128개 대학이 모집했으나 83개교로 줄어든다.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 등 40개 대학이 수시 1학기 모집을 폐지했다. 수시 1학기를 치르는 대학은 대부분 학생부로 선발한다. 반영비율은 광주대 등 31곳이 100%, 상지대 등 10곳이 80% 이상, 순천대 등 9곳이 60% 이상이다. 논술고사는 전북대(30%)와 홍익대(10%) 두 곳만 실시한다. 면접.구술 고사는 28곳이 치른다.

◆ 수시 2학기=194곳에서 186곳으로 줄어든다. 학생부 반영 비율(인문계열 기준)은 충남대 등 50곳 100%, 안동대 등 27곳 80% 이상, 서울여대 등 18곳 50% 이상, 이화여대 등 4곳 40% 이상이다. 논술고사는 17곳이 본다. 고려대.연세대 등 6곳은 50% 이상, 동국대.성균관대.중앙대 등 3곳은 40% 이상 반영한다.

면접.구술 고사는 75곳이 실시한다. 서울대.이화여대 등 14곳은 10%를 반영한다. 문제풀이형 심층면접도 예상돼 수험생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수능 성적은 대부분 자격요건으로 활용된다.

◆ 정시모집=학생부.논술.수능, 면접.구술고사 등 선발 방법이 다양하다.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38곳에서 129곳으로 늘어난다. 건국대.고려대.서울대.연세대 등 전체 대학의 절반이 넘는 106곳이 50% 이상 반영한다. 학생부는 서울대.서강대 등 109곳이 석차등급을, 전북대 등 20곳은 평균.표준편차를 활용한다. 연세대.고려대 등 46곳은 둘 다 적용한다.

논술고사 비중은 늘어난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와 상명대는 30% 이상을 반영한다. 20% 이상은 10곳, 10% 이상은 25곳, 10% 미만은 4곳이다.

자연계열 논술은 2007학년도에 숙명여대 1곳만 실시했지만 22곳으로 확대된다. 서울대는 30% 이상, 숙명여대 등 5곳은 20% 이상, 경희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 등 13곳은 10% 이상 반영한다.

수능 비중은 줄어든다. 주요 대학이 반영률을 10%포인트 낮춘 것을 포함해 58곳이 40%를 반영한다. 50% 이상 반영하는 곳은 68곳으로 가장 많다. 충북대.경동대.광주대는 수능만으로 뽑는다. 면접.구술고사는 56곳이 실시한다. 인하대 박제남 입학처장은 "전형 비중이 바뀌어도 수능.학생부.논술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 동일계 특별전형=외국어고와 과학고 졸업생을 위한 동일계열 특별전형 실시 대학은 26곳이다. 어문계열은 전남대.경희대.한국외대 등 16곳이 실시한다. 충남대.성균관대.한양대 등 10곳은 이공계열 특별전형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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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유.강홍준 기자

◆ 알림=대학별 입학전형 계획은 중앙일보(www.joins.com)와 대학진학정보센터(univ.kcue.or.kr)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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