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준 2개원내 재경기 가져야|유명우도 가메스측 이의 제기로 재대결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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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WBA서 심의 결정
○…WBA 미니멈급챔피언 김봉준 (김봉준· 26) 이실베리오 바르세나스 (23·파나마) 와 재대결을 벌이게됐다.
WBA챔피언십위원회 (위원장 엘리아스 코르도바)는 지난 13일 힐튼호텔에서 벌어진 타이틀매치에서 4회 테크니컬 판정패한 도전자 바르세나스측의 이의 제기를 심의한 결과 이의를 인정, 2개월 이내에 재경기를 갖도록 결정했다고 집행위원회 (12,13일·리베라호텔)를 끝내고 서울에 머무르고있는 일베르토 멘도사회장이 14일 발표했다.
챔피언십위원회는 아울러금-바르세나스전의 승자는 60일 이내에 현재 1위에 랭크되어 있는 한국의 최희용(최희용) 과 의무방어전을 갖도록 못박았다. 따라서 김측이 오는 8월11일 일본에서 벌이기로 한 히라노와의 5차 방어전은 취소됐다.
이날 챔피언십위원회는 비디오테이프를 검토, 일본인구와 다주심이 바르세나스의버팅을 경기도중 부심들에게 통보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는 바르세나스측의 이의제기를 인정한 것이다.
한편 지난 4월29일 서울에서 15차 방어에 성공한 WBA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 (유명우· 26)는 앞으로 한차례 선택방어전을 가진 후 의무방어전을 치러야하는데 의무방어전까지 8개월을 넘기지 못하게 됐다. 따라서 15차 의무방어전 상대인 레오 가메스(27·베네수엘라)가 1위를 계속 유지할 경우 재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결정도 가메스측의 판정불복에 대한이의제기로 이루어진 것이다.

<중계료가 졸전 부채질>
○…한국프로복싱이 수준이하의 타이틀매치로 계속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세계복싱관계자 4O여명이 참석한 WBA집행위원회에서 유명우 및 김봉준의 타이틀매치가 논란의 대상이 되었는가하면 WBA페더급 챔피언 에스파라고사 (31·베네수엘라) 에게 도전한 박찬목 (박찬목) 의 졸전은 이번 서울집행위에서 최대의 웃음거리가 됐다는 관계자들의 얘기다.
프로스포츠가 정착된 복싱의 메카 미국에서 이같이 도망다니는 복싱을 했을 경우 그 선수는 도중실격 되거나 대전료를 몰수당하는 중징계가 내려지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최근한국복서들이 국내 대전에서 잇따라 졸전을 벌이는 것은 몸을 사리고 12회만 버티면 섭외에 의해 판정승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이는 특히 국내 TV방송사들이 복싱경기에 있어 선수들의 실력을 판별하기에 앞서 세계 타이틀매치만 선호, 무조건 한경기 중계료로 1억∼1억4천만원까지 무분별하게 지급하고 있는 것도「엉터리경기」를 부채질하고있는 요인으로 보고있다.

<인천서 북선수와 대전>
○…WBA플라이급 챔피언 이열우(이열우·23)가 오는 6월16일 인천에서 필리핀의 로미 나바레테(26)와 타이틀 1차 방어전을 갖는다고 극동프러모션이 14일 발표했다.
한편 나바레테는 지난 82년 프로에 데뷔한 노장으로 현재 OPBF 플라이급 챔피언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87년4월 인천에서 나바레테에게 논타이틀전에서 7회KO로 이긴바있어 승산이 높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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