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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관급공사 부실투성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충북 충주시가 시행 중인 각종 관급공사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부실공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회가 지난 13~16일 각종 공사와 사업현장을 대상으로 '공사 추진 상황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해 22일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81개 조사 대상 현장 가운데 34군데가 부실시공 또는 공정소홀 등의 지적을 받았으며, 6군데는 개선 건의 대상으로 분류됐다.

노은면 법동 소하천 정비공사는 호안시설 상단 부분이 시방서 및 설계도와 달라 전면 재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목행동~충주역 자전거 전용도로 공사는 터파기 및 다짐공사 구간의 절토 깊이가 설계도면상 45㎝인 데도 35㎝로 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백7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살미면 '재오개지구 지표수 보강 개발사업 및 남산 생태공원 조성 사업'의 경우는 용지매입비로 24억원이 추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사전 준비 소홀로 예산의 초과 발생을 가져온 탁상행정 사례로 지적됐다.

또 광역 쓰레기매립장은 생활쓰레기 반입 후 복토나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발티 광산 수해복구 사업은 토사 유출로 농경지 및 하천 오염이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상모면 수안보농협 앞 소방도로 개설공사▶산척면 대소~새강 도로 확장포장 공사▶용산동 주거환경 개선사업 현장▶소태면 덕은지구 오수처리 시설 공사장 등은 공정이 늦어지거나 침수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의회는 이밖에 동부외곽순환도로 중 원호암도로~관주교 구간의 조기개설 등 6건에 대해선 적극 추진 또는 개선을 건의했다.

충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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